해상풍력 뜨는데...국내 풍력 터빈시장 절반은 해외 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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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입력 2020-02-2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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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통해 풍력발전 16.5GW 공급예정

해상풍력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풍력 터빈시장 절반을 해외 제조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시장 확대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등으로 보조하고 있는 만큼 국내 제조업사에 대한 세밀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48.7GW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풍력은 16.5GW(육상풍력4.5GW, 해상풍력 12GW) 차지한다. 이는 2018년 기준(1303MWh) 대비 12배 이상 성장할 수 의미다.

풍력발전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전망되지만 국산 풍력터빈 시장의 상황은 여의치 않다. 국내 풍력터빈 제조사들은 2000년대 초반 풍력사업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시장규모가 작은데다 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외국 기업들이 대거 밀려오자 사업을 철수했고 현재는 극소수 기업만 남은 상황이다.

실제 KDB미래전략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풍력 터빈 시장은 해외 풍력 터빈 제조사가 47.7%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해상풍력 터빈 제조사 중 국제형식인증을 보유한 곳은 두산중공업과 유니슨 등 일부다.

태양광 시장을 비춰봤을 때 풍력시장 확대와 함께 국내 시장참여자에 대한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2년간 국내 태양광 설비는 6.9GW(기가와트)로 2017년까지 누적 설비(15GW)의 절반에 이를 정도로 급속한 양적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최근 OCI와 한화솔루션의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를 비롯해 중국발 치킨게임으로 국내 태양광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사업성을 확대해 주고 있는 만큼 국내 제조업사에 대한 차별적인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00년 당시 풍력 발전사업의 후발주자인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력과 생산능력(CAPA)이 낮아 외국기업과 경쟁이 되지 않았지만 2016년 이후 기술적 능력이 비등해졌다”며 “큰 시장을 경험하지 못해 캐파를 늘릴 기회를 갖지 못했지만 국내 기업이 경험을 늘릴 수 있다면 가격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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