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안전자산] 코로나19 공포에 채권형펀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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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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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국내외 채권형펀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늘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채권에 대한 선호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26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내 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0.71%에 달하는 수익을 거두었다. 도리어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1.38%)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무르던 국공채형은 올 들어 전날까지 1.27%가량 올랐다.

국내보다 해외 채권형펀드는 더욱 상승세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2.14%에 달한다. 무엇보다 오래 묵힐수록 좋은 성과를 냈다. 1.2.3.5년 수익률은 저마다 8.98%와 9.56%, 11.26%, 18.01%를 기록했다.

국내외 자금도 몰리고 있다. 국내 채권형펀드의 설정액은 올 들어 6562억원이나 순유입됐다. 더욱이 코로나19가 급격히 늘어난 1주일 사이에는 1476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반대로 같은 기간 해외 채권형펀드(-39억원)는 설정액이 빠져나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내 채권형펀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주일 사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800명 이상으로 늘면서 경기위축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여기에 한국은행이 경기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조만간 내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채권은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데 정책금리가 인하될 때 수요가 몰리며 기존의 채권 가격이 크게 높아져 차익을 보는 구조다.

그는 "국고3년과 10년 금리는 전주 대비 각각 16베이시스포인트(bp) 급락해 1.15%, 1.42%까지 하락했다"며 "한은 기준금리 1.25%보다 1.6bp 아래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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