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코로나19'에 극장가 비상사태…개봉 밀리고 관객수는 뚝

최송희 기자입력 : 2020-02-25 15:23
극장가가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관객이 끊기고 신작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는 등 '비상'을 맞았다. 지난달 극장가는 7년 만에 관객수 최저치를 기록했고 영화 '결백' '사냥의 시간' '기생충: 흑백판' 등 기대작들은 개봉일과 공식 행사 등을 연기했다.

지난 20일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1월 한국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1월 전체 관객수는 1684만명. 전월 같은 기간보다 7.1%(128만명) 감소한 수치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9%(75억원) 감소한 1437억원이다.
 

코로나19로 한파 맞은 극장 [사진=연합뉴스]


메가 히트작이 없었던 것도 문제였지만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관객들의 발길을 돌리게 한 게 큰 몫을 했다. 이에 신작영화들도 개봉을 잠정 연기, 공식 일정도 모두 미뤘다.

먼저 2월 개봉작이었던 '정직한 후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 개봉을 연기했다. 후속 상영작들도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터라 극장 일정도 조율하고 홍보 일정도 조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에 '정직한 후보'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개봉 이후에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12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는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인 뒤 간신히 100만 고지를 넘었지만 다시금 상황이 악화되며 흥행 기세가 꺾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도 마찬가지다. 개봉일을 한 주 미뤄 19일 공개됐지만 최근 코로나19 위기경보가 경계단계에서 심각단계로 격상되며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개봉 5일째 누적관객수는 고작 30만710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봉 예정작들은 시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줄줄이 개봉일을 연기하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24일 예정되어 있던 영화 '결백'(감독 박상현)의 언론 배급 시사회를 전면 취소했다.

투자배급사 키다리이엔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고자 시사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사냥의 시간'과 '기생충: 흑백판' '더보이2' '밥정' '후쿠오카' 등이 언론배급시사회와 개봉일, 인터뷰 등 공식일정과 홍보일정까지 미룬 채 숨고르기 중이다.
 

'코로나19'에 개봉일 미룬 3작품 [사진=영화 '결백' '사냥의 시간' '기생충' 포스터]


특히 사냥의 시간 측은 "'사냥의 시간' 제작진과 모든 관계자들은 진중한 논의 끝에 개봉연기에 이어 극장 무대인사, CGV무비팬딜 및 시사회, 극장 예매권을 포함한 모든 행사와 상영 등 이벤트를 취소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국적 확산으로 대중 밀집행사는 당분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권고를 엄중히 따르기로 결정하였습니다"라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예정되어 있던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모두 취소했다. 제작진은 "기존에 잡혀 있던 인터뷰 스케줄 역시 취소해야 할 것 같다. 일정 정리 후 다시 안내드리겠다"고 알려왔다.

한편 극장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는 방역·소독에 집중하고 있다. CGV는 전체 극장을 대상으로 방역·소독을 진행했다. 롯데시네마는 확진자 동선 인접 1㎞ 이내 영화관에 소독을 실시하고 상황대응팀을 운영하고, 메가박스는 상암월드컵경기장점에 열화상 카메라(시설관리공단 제공)를 지점 내에 설치하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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