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자국민을 보호하라"...전 세계 국경 폐쇄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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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2-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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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입국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등 6개국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국경이 속속 막히고 있다. 세계 각국이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앞다퉈 하늘길과 육로 등을 원천봉쇄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이란 등에서 코로나 확진자 수가 계속 늘면서 최근 이들 국가를 방문한 사람들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은 23일 보도했다. 

코로나19는 특히 사람 간 바이러스 전파 속도가 빨라 이미 코로나19에 노출된 국가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을 최소화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게 이들 국가의 입장이다.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주변국들은 앞다퉈 이란과 맞닿은 국경을 차단하고 나섰다. 터키, 파키스탄 등 이란 인접국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열차 운행을 중단하거나 도로를 차단했다. 이날 이란 국영방송은 코로나19에 감염자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면서 이란에서는 중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터키는 이란과의 국경을 원천 봉쇄했다. 터키 정부는 고속도로나 철도 등을 폐쇄하면서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선제조치를 내놨다. 현재 터키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 터키 보건부는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이란을 오가는 모든 고속도로와 철도를 폐쇄했다"며 "이란발 항공편 운항도 중단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역시 이날부터 이란과의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이 밖에 이란과 국경이 인접한 이라크,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아르메니아도 이날 이란과 통하는 육상 출입국 검문소를 닫았다.

유럽의 오스트리아 역시 최근 들어 확진 증가세가 가파른 이탈리아 북부와 맞닿아 있어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오스트리아는 이탈리아에서 출발한 열차를 국경에서 4시간가량 세워뒀다. 이 열차 승객 중 2명이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가 진행되는 동안 오스트리아 국경 내 진입을 차단했다. 오스트리아 내무부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출발해 독일 뮌헨으로 향하던 열차에 의심환자가 발생해 오스트리아 국경에서 정차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의심자 모두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유럽 전역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만큼 오스트리아는 이른 시일 내에 국경을 오가는 길을 폐쇄할 것으로 보인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내무장관은 "코로나19 전담팀이 24일 이탈리아와 국경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세 번째 사망자가 나왔다. 확진자도 152명을 찍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아시아 국가를 제외하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국가가 됐다.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가운데 봉쇄 조치가 내려진 밀라노 인근 소도시 카살푸스테를엔고 초입에서 경찰관들이 통행 금지를 알리고 있다.[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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