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득균 기자의 Make Time]​ 직장인은 왜 부자가 될 수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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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20-02-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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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땀 흘려 번 돈이 가장 값진 것'이라는 말이 있다. 노동으로 번 돈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차곡차곡 모아 부를 이룰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금수저'라 불릴 만큼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면 땀 흘려 모으는 돈만으로는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매달 200만 원씩 꼬박꼬박 저축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4년을 모으면 1억 원, 10년을 모아야 2억4000만 원이 된다. 더 나아가 은퇴할 때까지 30년을 빠짐없이 모으면 7억2000만 원이 된다. 그렇다면 노후에 7억 원이 있으면 충분할까.

살다 보면 예상치 못하게 목돈이 나가는 경우가 다반사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후 남은 여생 동안의 생활비, 의료비를 생각하면 여유로운 금액은 아닐 가능성이 크다. 억대 연봉이 아닌 이상 힘들고 고되게 30년을 꾸역꾸역 일해 모아도 부자가 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부자의 반열에 오르고 노후를 넉넉하게 준비하려면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 한다. 쉽게 말해 어떤 선택을 할 때 수익 측면과 위험 측면을 생각하게 되는데 위험하지만 높은 수익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물려받을 재산이 없고 월급이 정해져 있다면 위험을 감수해야 돈이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실제 한 금융연구소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사람을 부자로 정의하고 조사한 결과, 부자가 된 사람들은 일반인보다 리스크를 안고 투자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또 부자들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 자산도 주식, 주가연계증권, 파생결합증권, 펀드, 저축성 보험 순이었다. 안정보다 공격적인 투자에 더 많은 금융자산을 투자했다.

설령 누군가가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낳았다 해도, 과도한 위험 부담을 안고 수익을 추구하기에는 두려움이 앞설 것이다. 한푼 두푼 힘들게 모은 돈이 불어나기보다는 쉽게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몇 가지 원칙을 정해야 한다. 첫째 잃어도 되는 돈으로 투자하라. 리스크를 감수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잃어도 삶에 큰 불운을 주지 않을 돈에 리스크를 거는 것이다. 액수는 10만 원이든, 100만 원이든, 1억이든 상관없이 자신에게 맞는 선의 금액으로 시작해 리스크를 감수하는 방법이다.

둘째 보수적 가치관을 접목하라. 리스크를 걸어도 원금을 잃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투자 1순위도 '원금을 잃지 않는 것'이다. 원금을 지키면서 수익으로 또다시 투자를 하는 식으로 보수적인 관점을 접목해야 한다.

셋째 철저히 공부하라. 투자로 돈을 잃지 않는 방법을 깨우쳤다는 사람들은 대부분 초기에 관련 책을 수 백 권 읽거나 하루에 3~4시간씩 투자해 공부를 했거나 멘토에게 핵심 지식을 전수받은 사람들이다.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지만 아무나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돈을 많이 번다고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돈의 속성을 잘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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