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밤새 확진자 142명 추가됐는데…정부, 경보단계 ‘경계’ 유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태림 기자
입력 2020-02-22 16:4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무거운 표정으로 돌아선 김강립 부본부장.[사진=연합뉴스]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지 않고 현재의 ‘경계’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지역사회 전파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발생한 초기 단계인 만큼 통제가 가능하단 판단이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현재 대구, 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 특정단체 또는 시설을 중심으로 다수의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나타나는 등 지역사회 내 감염병 전파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새 국면’이 시작됐다며 위기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에도 위기경보 단계를 현재의 ‘경계’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아직은 통제가 가능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김 부본부장은 “심각 단계로 상향하는 것은 2009년 신종플루 한차례 발동했다”며 “심각단계는 감염병의 전국적 지역전파에 대처하는 방역대응체계로 전환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현재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부터 지역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특별한 상황으로 관리 가능하다”며 위기경보 단계를 현행 ‘경계’로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관리하며 심각 단계에 준하는 강도 높은 방역 관리를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 사회 감염전파가 시작된 초기단계이고, 해외 유입을 검역단계에서 차단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확진자에 대해 모든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를 격리해 초기확산을 통제하는 방역망 구축이 여전히 효과적인 시기”라며 경계 단계 유지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전일 16시 대비 142명 늘어난 346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명, 치료를 받고 격리가 해제된 사람은 17명이다.

새로 확인된 142명 중 131명이 대구·경북지역에서 나왔다. 경북이 103명, 대구 28명이다. 이로써 대구‧경북 확진자는 283명으로 늘었다. 전체 346명 중 82% 차지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