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리돼서 뭐하고 있을까?" 中 빗자루 세우기·외출한 척 대회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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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2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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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택연금'에 지친 답답함 위로

사실상 '자택연금' 상태에 있는 중국인들이 소소한 놀이로 답답함을 달래고 있다. 빗자루를 세우고 딸기씨를 빼며 시간을 보낸 사진이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지친 이들은 “이거라도 도전하자”며 스스로를 달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빗자루 챌린지'는 최근 중국 SNS 웨이보와 웨이신을 달구고 있다. 빗자루 세우기에 도전하는 이 놀이는 지난 1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중력이 약해져 빗자루가 스스로 설 수 있다는 발표가 알려지면서 시작했다.

이는 가짜 뉴스 소문으로 확인됐지만 빗자루를 세워 인증 사진을 올리는 놀이는 이어지고 있다. 빗자루를 넘어 국자·가위·칼 같은 길쭉한 물건 세우기도 한다. 마스크를 세운 사진도 올라왔다.

'외출한 척하기 대회'도 진행 중이다.

현실은 집에 있지만 여행지에 와있거나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처럼 가장하는 사진을 올리는 것이다. 펜으로 비행기 티켓을 직접 그려서 올린 누리꾼도 있다. 마작 패를 콘서트장 의자처럼 배열해 놓고 찍은 사진도 있다.

현지 매체는 "전염병 확산이라는 극단적 상황과 격리의 지루함 속에서 실현 가능한 도전을 통해 즐거움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드라마나 영화 시청시간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조사 업체인 퀘스트모바일은 온라인 드라마 플랫폼 회원 가입이 전월 대비 17.4% 늘었고, 1인당 일일 이용시간은 1.5시간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20일 기준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만4578명인 상태다.
 

'빗자루 챌린지' 사진. [사진=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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