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1명, 확진자 104명…대구‧경북지역 확진자 우후죽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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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2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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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청도 대남병원 연관성 조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자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대구‧경북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첫 사망자(57년생, 남성)는 청도 대남병원에서 19일 새벽 폐렴 증상 등으로 숨졌다. 사망 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으나, 코로나19 확진자 중 첫 사망한 사례에 해당한다.

확진자는 20일 오후 4시 기준 100명을 돌파했다. 지난 19일 오후 51명이었던 확진자는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우후죽순 늘어 104명이 됐다.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70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8일 31번 확진자가 대구에서 처음 나온 뒤 무더기 감염이 발생했다.

앞서 31번 확진자는 지난 7일 오한 등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된 뒤 신천지대구교회를 포함해 퀸벨호텔, 경북 청도, 서울 등을 돌아다녔다. 지난 9일과 16일에는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고, 현재까지 신천지 교인 33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돼 슈퍼전파(밀폐된 공간 안에서 많은 노출이 일어난) 사례가 발생했다.

31번 확진자와 같은 시간‧장소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된 교인 1001명의 경우 현재 당국이 자가격리 조치에 나섰다. 대구시에 따르면 20일 오전 기준 1001명 중 90명이 코로나19 의심증상을 호소했다. 515명은 증상이 없었고, 396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중대본은 1001명과 별도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교인 8000여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 중이다.

또 31번 확진자는 이달 초 경북 청도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청도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청도에서 확인된 확진자 15명은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입원환자와 의료 종사자 120여명을 상대로 검체조사 등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청도 대남병원 확진자와 31번 확진자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31번 확진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감염된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오후 2시 정부오송청사에서 개최된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확진자 발병일은 7일로 보고 있는데, 신천지 사례 관련 발병일로 유행곡선을 그려보면, 지난 7‧8‧9일에 일부 환자가 있고, 15‧16‧17일에 굉장히 큰 피크(정점)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들이 더 있기 때문에 31번 확진자를 초반 확진자로 보기 어렵다”며 “이들이 어딘가에서 공동폭로가 됐고, 이들이 또 9일, 16일 예배를 통해서 2차 증폭이나 2차 감염이 일어났다는 가정 하에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확진자 2명 추가 발생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로 2명 발생했다. 추가된 56번 확진자(45년생, 남성)는 폐렴으로 종로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거쳐 19일 저녁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 서울의료원에 격리 입원 중이다.

중대본 조사 결과, 56번 확진자는 앞서 감염원과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9번 확진자(38년생, 남성)와 함께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하고,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56번 확진자는 1월 말경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경로식당 등에서 29번 확진자와 같이 식사한 동선이 확인됐다"며 "1월 말경에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공동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대본은 당시 접촉했던 사람들 100여명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나머지 1명 확진자는 20일 오후 발생했다. 이 확진자 역시 중대본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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