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숍 대표주자' 에이블씨엔씨, 적자 탈출 성공…"체질 개선 통했다"

서민지 기자입력 : 2020-02-20 15:03
지난해 매출 4222억원·영업익 18억원…1년만에 흑자전환 전년比 해외 15%↑·온라인 31%↑…주력 브랜드 미샤 선방

미샤 벨라루스 매장. [사진=에이블씨엔씨 제공]

로드숍 대표주자 '미샤'를 전개하는 에이블씨엔씨가 1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매출도 3년 만에 반등했다.

에이블씨엔씨는 20일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 4222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당기 순손실 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98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외 비용에서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1233억원, 영업이익은 1330% 늘어난 9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은 63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의 흑자전환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상징성'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국내 로드숍 업계 대표주자였으나 유통 채널 다변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 2018년 적자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에이블씨엔씨는 턴어라운드의 주요 원인으로 정교한 투자 계획을 통한 체질 개선을 꼽았다. 위기 탈출 전략으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택한 결과다. 

에이블씨엔씨는 2017년 IMM PE에 인수된 이후 해외와 온라인 사업 부문을 확대∙강화하는 한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 화장품 회사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투자 행보를 보여왔다. 기존 매장 중 비효율 매장은 과감히 정리하고 멀티숍 '눙크'로 전환하는 등 수익성 개선과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에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왔다.

그 결과 해외 사업 부문의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해 에이블씨엔씨의 해외 사업 부문 매출은 1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유럽 26% 신장을 필두로 아시아 22%, 기타 지역 114% 성장세를 기록했다. 

해외 법인(직진출)의 성과도 돋보인다.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MISSHA JAPAN INC.)은 지난해 38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했다. 베스트셀러 제품인 ‘매직 쿠션’의 일본 현지 누적 판매 수량이 1000만개를 돌파하는 등 매출 신장에 일조했다. 지난해 기준 일본 내 판매처 역시 2만5000개를 넘어섰다.

온라인 사업 부문 매출은 2018년 292억원에서 31% 증가한 384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부문 매출이 에이블씨엔씨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별도 기준으로 9%에서 11%로 증가했다.

실적 개선의 1등 공신은 주력 브랜드 '미샤'다. 지난해 3월 미샤가 선보인 '개똥쑥 에센스'는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수량 50만개를 넘어서며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2월 출시한 데어루즈 역시 지난해 85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7월 리뉴얼한 수퍼아쿠아 울트라 히알론 크림은 최고의 가성비 제품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신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유럽, 남미, 중동 등 신규 국가에 활발하게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온라인 사업 부문 역시 오프라인과 시너지를 위한 새 사업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론칭한 멀티브랜드숍 '눙크'는 최근 42호 점을 개점하는 등 순조롭게 확장하고 있다. 눙크는 연내 150개까지 점포를 늘릴 계획이다.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에이블씨엔씨는 조정열 대표를 신임 대표 집행 임원으로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온∙오프라인 사업은 물론 신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두루 갖춘 인사로 평가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유니레버 코리아를 거치며 화장품 시장과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역량을 쌓아왔다. 로레알코리아서 로레알파리와 키엘 등을 론칭했다. 이후 글로벌 제약사인 MSD 아시아지역 전략 담당 임원과 피자헛 마케팅 전무, K옥션, 쏘카 등의 대표를 역임, 직전에는 한독 대표이사를 지냈다. 

신현철 에이블씨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 상무는 “내수 침체와 경쟁 심화 등 녹록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흑자 전환과 매출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냈다”며 “지난 몇 년간의 노력으로 반등의 기반이 확실히 잡힌 만큼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사업 전략으로 더 좋은 실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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