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 혁신은 장애물 ‘오픈 이노베이션’이 화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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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0-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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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올해 화두 '오픈 이노베이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제약바이오산업의 최대 화두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꼽힌다.

제약바이오산업은 기술격차에 따른 글로벌 진입장벽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때문에 업계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외부에서 조달해 내부 자원과 함께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신약 개발의 중요한 도구로 삼고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다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폐쇄적인 산업의 특성을 벗어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도입하면서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유한양행의 폐암신약 ‘레이저티닙’으로, 유한양행은 국내 바이오사 오스코텍의 미국 자회사인 제노스코로부터 신약 물질 레이저티닙을 1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연구개발을 통해 이를 얀센 바이오테크에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 수출했다.

이 같은 흐름으로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올해 업계 화두를 보다 강력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으로 꼽았다.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30개 이상의 국내 제약기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협회가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 3대 핵심 산업으로 제약바이오산업을 꼽은 만큼 업계가 올해는 여기에 부응해 움직여야 할 때”라며 “성과를 내려면 지금보다 좀 더 강력하고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빅파마(Big Pharma)도 당초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신약을 개발하는 시대를 지나, 이제는 바이오 스타트업과 신흥국을 찾아다니며 같이 연대하고 있다”며 “우리도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각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기업도 오픈 이노베이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기업 랩트 사의 경구용 면역항암제 후보물질(FLX475)을 도입하고, 페인스 사의 항체도 도입해 면역항암 이중항체 및 다중항체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부광약품은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이스라엘 회사 프로텍트 테라퓨틱스(Protekt Therapeutics)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덴마크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벤처 '콘테라파마'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미국 바이오벤처 멜리어와 공동으로 신약개발에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화학기업 OCI와 신약 개발 및 바이오벤처 투자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했다.

JW중외제약은 2년 전 후성유전학 기반의 차세대 항암제(PRMT5 효소 저해제)를 개발하고 있는 영국 아르고노트 테라퓨틱스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또 세계 유수의 대학과는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의대 피부과 연구팀과 함께 Wnt 표적 탈모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하버드 대학교 등과도 Wnt 원천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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