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신의 직장 마사회···부산경남경마공원에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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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준 기자
입력 2020-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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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제공]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이 마사회에서 일어난 연속된 극단적 선택을 조명했다.

지난 2019년 12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약하던 기수이자 40대 가장인 고(故) 문중원씨는 마사회의 부정비리를 폭로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는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나온 7번째 죽음이다.

PD수첩은 2가지 원인을 꼽았다.

마사회 구조는 개인 마주가 말을 빌려주고 개인사업자인 조교사와 위탁계약을 맺는다. 마사회에게 면허를 받은 조교사는 다시 말을 관리하는 마필 관리사를 고용하고 말을 타는 기수와 계약을 맺는다. 피라미드 위계구조인 셈이다.

법적인 문제가 생기면 피라미드 맨 아래에 있는 기수와 관리사가 책임을 진다. 마사회는 조교사, 기수, 마필 관리사를 통제하는 권한은 있지만, 법의 사각지대에 위치한다.

방송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시행 중인 이른바 ‘선진 경마체제’도 지적했다. 선진 경마체제는 무한경쟁 시스템을 통해 상금을 몰아주는 승자독식 구조를 지향해 경마장 잔혹사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공공운수 노조가 전국 기수 중 75명을 대상으로 한 2019년 경마기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60.3%가 부당한 지시임을 알고도 거부할 수 없고, 80.3%가 이런 경쟁 구조가 경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마사회의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2010년부터 있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고 박진희 기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 특정 조교사의 폭언과 차별, 기수생활의 고달픔을 유서에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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