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엔터프라이즈] 인크로스 동영상과 데이터서 금맥 캔다

윤경진 기자입력 : 2020-02-18 00:01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과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으로 기반 다져 SK텔레콤-인크로스 인수… 매체와 빅데이터가 만났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SK텔레콤 자원 총동원… 올해가 수익 확대의 원년"
모바일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이용자가 부쩍 늘었다. 이용자의 입맛에 맞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오는 2~3분가량의 짧은 동영상과 넷플릭스, 웨이브와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공개되는 몰입감 있는 콘텐츠가 주류다. 늘어나는 동영상 시청 시간만큼 광고 소비량도 늘어 관련 기업이 미소를 짓고 있다. 미디어렙,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자 인크로스는 동영상과 매체에 광고를 접목해 수익을 내는 기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 12일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 동안 사용된 1인당 트래픽은 4G(4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이용자가 9.8GB였고, 5G 스마트폰 이용자는 27.3GB로 나타났다. 120분짜리 고화질 영화 1편의 용량이 2GB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5G 이용자 한명이 한달 동안 영화 약 14편 분량의 데이터를 사용했다는 가정이 나온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동영상 광고 플랫폼 '다윈'과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으로 기반 다져

인크로스는 2007년 8월 설립됐다. 인수 합병과 회사 분할 등을 거쳐 2015년 자리를 잡았다. 2017년에는 NHN이 인크로스를 인수하고 게임, 음악 웹툰 등 여러 모바일 플랫폼에 광고상품을 접목하기도 했다.

인크로스는 지난해 6월 큰 변화가 있었다. SK텔레콤이 NHN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인크로스 지분 34%를 주당 1만9200원, 총 인수금액 약 535억원에 전량 인수해 품에 안았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광고 역량과 SK텔레콤이 보유한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 등 다양한 자원과 결합해 디지털 광고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고 모바일 광고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크로스는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인 '다윈(dawin)' 사업과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신해 매체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디지털 광고 미디어렙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다윈은 인크로스가 2013년 자체 개발한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광고주가 동영상과 배너 광고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도록 동영상 사이트와 방송사 콘텐츠와 제휴를 맺고 광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다윈 동영상 광고는 스마트폰이나 PC,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 동시 송출이 가능한 N스크린 동영상 광고 서비스가 가능하다.  동영상 콘텐츠 시작 전에 재생되는 광고 형태인 '프리롤(Pre-roll)' 방식으로 노출된다. 또한 사용자들이 15초 이상 시청하거나 클릭을 했을 때만 광고비를 지불해서 효율적인 광고비 집행이 가능하다.

현재 다윈은 네이버를 포함해 국내 약 50개의 매체와 제휴돼 있으며 해당 매체들의 매월 순방문자수(UV)는 약 3280만명 수준이다. 이는 국내 인터넷 이용자의 80%에 달하는 수치다.

미디어렙은 인크로스의 자체 광고 솔루션 '아이캐스트(iCAST)'와 '아이트래커(iTRACKER)', '아이리치보드(i-Reach Board)'를 기반으로 온라인 광고, 모바일 광고, 동영상 광고, 인터넷TV(IPTV) 광고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분석한다. 온라인 광고는 네이버의 시간 고정 광고, 모바일 광고는 카카오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광고, 동영상 광고는 유튜브 아프리카TV, 곰플레이어 등 OTT 서비스를 활용한 광고다. 또 IPTV 광고는 SK브로드밴드, KT, LGU+ 등 국내 주요 IPTV 사업자 광고 상품을 포함해 1600개의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280여개의 디지털 매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인크로스 사무실 전경[사진=인크로스]

◆ SK텔레콤-인크로스 인수… 매체와 빅데이터가 만났다

고병훈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스피커 'NUGU' 등 스마트홈 사물인터넷 기술 이외에도 교통, 제조업, 물류, 농업,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이 가능한 사물인터넷 기술과 티맵, 11번가, Btv 등 디지털 광고 매체로 활용이 가능한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며 "협업을 통해서 인크로스는 기존의 광고 매체 이외에도 새로운 광고 매체를 발굴하고 광고를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크로스는 SK텔레콤과 함께 LMS(장문 메시지)를 활용한 빅데이터 기반의 모바일 퍼포먼스 광고상품을 올해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퍼포먼스 광고는 조회, 클릭, 다운로드, 주문 등 이용자가 실제 나타낸 광고 반응에 대해서만 광고주가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를 의미한다.

퍼포먼스 광고의 핵심은 '매체'와 '빅데이터'다. 고객들의 모수가 많은 매체에서 더욱 효과적인 타기팅이 가능하고 광고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기반의 정교한 타기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크로스는 매체를, SK텔레콤은 빅데이터를 책임지고 함께 준비하는 퍼포먼스 광고상품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도록 구매정보와 링크를 문자 메시지로 제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이 광고상품은 이용자에게 맞춤형 쇼핑정보를 제공하고 광고주는 실제로 구매가 일어난 광고에 대해서만 비용을 지불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서비스인 'Btv'의 어드레서블TV 사업에 인크로스도 함께 한다. 어드레서블TV는 실시간 방송 채널에서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각 가구마다 다른 광고를 타기팅해 송출하는 맞춤형 광고다.

기존 TV 광고는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는 모든 가구에 똑같은 광고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맞춤형 광고와 광고 성과 측정 방식이 어렵다. 어드레서블TV는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CPM(1000회 노출당 비용), CPV(조회당 비용) 등의 수치를 활용해 정확하게 광고 효과를 측정할 수 있다. 시간대, 시청 이력, 지역 등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세밀한 타기팅도 가능해 광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인크로스는 어드레서블TV 광고상품을 '다윈'과 연동시킬 계획이다. 다윈은 약 50개의 국내 동영상 매체와 연동돼 있다. 앞으로 다윈 플랫폼을 어드레서블TV와 연동해 TV와 디지털 매체에서 동영상 광고를 동시에 집행하고 도달률과 노출 빈도와 같은 광고 효과도 통합 측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크로스와 SK텔레콤의 시너지 효과와 관련해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크로스 입장에서는 대형 내부 광고주 확보와 SK텔레콤이 가진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앞으로 연결 실적 기여나 광고 수수료 내재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인크로스 로고[사진=인크로스]
 

◆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SK텔레콤 자원 총동원… 올해가 수익 확대의 원년"

실제 인크로스의 실적도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3% 증가한 42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7억5900만으로 10.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8억16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미디어렙 사업부문은 4분기 취급고와 매출,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 효과와 더불어 주요 광고주들의 디지털 광고 집행이 확대되면서 4분기 취급고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5%, 25.3% 늘었다.

애드 네트워크 사업부문의 4분기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0.6%, 103.6% 증가했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는 "올해는 SK텔레콤 정보통신기술(ICT) 패밀리사가 보유한 빅데이터, 매체 등 다양한 광고 자원을 총동원해 본격적인 수익 확대 기회를 만들어 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어드레서블TV 시장 진출, LMS 기반의 CPS 광고상품 출시를 통해 디지털 광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아주경제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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