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활성화] 기업공개 자본조달 더 강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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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20-02-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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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지난해보다 나아지겠다. 대어급 매물들이 쏟아지면서 시장 규모는 8조~1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 불확실성은 흥행 여부에 최대 리스크로 꼽힌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공모금액은 4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SK바이오팜이 현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로 상반기 중으로 코스피시장 입성이 점쳐진다. SK바이오팜은 SK가 지분 100%를 보유한 신약 개발 전문 업체다. SK그룹의 기업가치 재고는 물론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곳은 단연 롯데호텔이다. 지난 2016년 이후 4년 만에 상장 추진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기업가치만 약 15조원으로 평가됐다. 호텔롯데의 재상장이 추진될 경우 총 공모금액 규모는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1조원 이상의 공모가가 예상되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태광실업과 CJ헬스케어, 카카오뱅크다. 이들이 상장할 경우 코스피시장은 공모규모 측면에서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은 연간 공모금액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2년간 공모금액 5000억원 이상의 신규 상장 기업이 전무했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지난해 총 공모금액은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리츠와 한화시스템이 4000억원대 공모금액을 기록하면서 전체 공모금액을 견인했다. 상장기업은 121곳이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13곳, 코스닥 108곳으로 2018년(18곳)보다 소폭 늘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됐었던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이 진행되지는 않아 코스피 공모금액 측면에서는 아쉬운 한 해였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올해 IPO 시장의 가장 큰 변수는 증시 상황이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하는 대어급 기업들은 자금조달이 급하지 않기 때문에 증시 상황이 악화되면 상장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실제 지난해 3분기까지 SK루브리컨츠와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호텔롯데 등 대어급 기업들이 IPO를 철회하거나 늦추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악재에 국내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코스피 2000선이 7개월 만에 무너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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