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있으면 온라인 쇼핑 증가에도 소매 판매 '굳건'

임애신 기자입력 : 2020-02-14 16:00
지난해 전국 소매 판매 2.4%, 서비스업 생산 1.5% 증가 "유커 등 여행객 덕분에 면세점 있는 지역은 상승"
지난해 소매 판매는 온라인쇼핑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증가율이 둔화했다. 그런데도 면세점이 있는 지역은 소매 판매가 건재했다. 기업들이 면세점 유치 전쟁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비스업 생산의 경우 지난해 울산만 유일하게 감소했다. 구조조정 생채기가 아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시·도 서비스업 생산 및 소매 판매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소매 판매는 1년 전보다 2.4%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2017년 1.9%에서 2018년 4.3%로 급증했다가 2019년 2.4%로 떨어졌다. 회복세가 1년 만에 꺾였다.
 

온라인 쇼핑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 쇼핑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직접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가서 물건을 사는 사람이 줄었다"며 "온라인 쇼핑은 시·도 판매에서 집계하지 않고 전국으로만 집계하기 때문에 수치가 줄어든 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이 있는 지역과 없는 지역에 따라 소매 판매 희비가 엇갈렸다. 유커(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면세점이 몰려 있는 제주와 서울의 소매 판매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제주는 면세점(30.3%), 전문소매점(6.6%) 등에 힘입어 10.7%나 증가했다. 서울도 5.1% 껑충 뛰었다. 면세점(36.9%), 백화점(3.0%), 승용차·연료소매점(2.2%) 등이 증가를 이끌었다.

반면 충북(-2.4%), 광주(-1.9%) 등 나머지 10개 시·도의 소매 판매는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소매 판매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2015년부터 하락한 서비스업 생산은 2017년 1.9%에서 2018년 2.1%로 증가했지만 1년 만에 1.5%로 꼬꾸라졌다.

다만, 분기별로 보면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이 개선됐다. 1분기 1.1%, 2분기 1.4%, 3분기 1.6%, 4분기 2.1%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하반기로 갈수록 도소매 등 감소 업종의 감소세가 둔화하고, 보건·사회복지, 부동산 등의 생산이 증가하며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비스업 및 소매 판매 증가율 추이 [자료=통계청 제공]

전국에서 유일하게 울산(-0.3%)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7년(-0.3%) 이후 2년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이는 수년간 이어진 조선업·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 여파가 아직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울산도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분기(-1.4%), 2분기(-0.3%), 3분기(-0.1%), 4분기(0.5%)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침체한 분위기다. 지난해 강원의 서비스업 생산은 0.3%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2010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제주(2.3%)다. 관광객 증가의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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