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길] 오프라인 핵심 '체험 서비스' 손놓은 뷰티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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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2-1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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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심 서비스 위축되면서 소비자 발길 '뚝'

  • 면대면 밀착 서비스인 만큼 재개는 미지수

  • 뷰티 행사도 줄줄이 취소…3월 봄행사 주목

코로나19 공포는 화장품 업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화장품 매장 핵심 서비스인 '체험 서비스'가 위축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메이크업 시연 등 근접 거리에서의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데다가 소비자 여론 상 체험 서비스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지난 2일부터 15분의 무료 화장 서비스인 '뷰티플레이'를 중단했다. 뷰티어드바이저(BA)라 불리는 전문 직원들과 손님간 쌍방향 전염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서다. 현재 BA들은 시연 서비스를 중단하고 화장품 제품 테스트 문의 및 안내만 진행하고 있다.

이는 한국 뿐만 아니라 한국지사의 상위 본부인 아시아태평양지역본부에서 내려온 지침으로 아시아 전역 매장에서 메이크오버 서비스 중지를 권고했다. 국내 세포라 매장은 파르나스몰점, 명동점, 신촌점 등 3곳이다.
세포라코리아 관계자는 "뷰티플레이는 세포라의 가장 중요한 서비스이며 당분간은 서비스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여 내린 결정"이라면서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고객 안전을 위한 매장 운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올리브영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직원이 고객에게 '색조 테스터용 종이'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올리브영 제공]

국내 1위 헬스앤뷰티스토어 CJ올리브영은 지난 11일 영업 전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포함한 명동 상권 5개 주요 매장(명동 플래그십, 소공점, 명동중앙점, 을지로입구역점, 명동역점)의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 

전 매장의 경우 지난달 31일부터 출입문과 매대, 테스터 등 고객 접촉이 많은 곳에 소독 작업을 일 9회 이상 진행하고 있다. 테스터 사용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짐에 따라 손등 테스트를 적극 권유하고 있으며, 필요한 고객을 위한 ‘색조 테스터 종이’도 비치했다. 현재까지 네 차례에 걸쳐 전 매장 근무자를 대상으로 마스크를 지급, 오는 3월 10일까지 총 35만장의 마스크를 순차적으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포함한 전 매장 근무자가 약 40일 간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다.

신세계그룹 계열인 편집숍 시코르 역시 지난 4일부터 '고객님의 안전을 위해 제품 테스트는 입술과 눈을 피해 손등에 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매장 곳곳에 공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00% 체험형 아모레 성수 매장에서 무료로 운영하던 일일 수업인 '메이크업 클래스'를 최근 중단했다.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강좌지만, 신종코로나 확산 후 대면 접촉에 대한 고객의 우려가 커지면서 중단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체험형 매장의 꽃인 제품 테스트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아모레퍼시픽 편집숍 '아리따움'에서는 제공하는 테스터를 매시간 소독하고, 립제품 등은 체험할 때 면봉 등 1회용품을 사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체험 서비스를 모두 중단했다"면서 "국민적인 이슈도 있어 저희 마음대로 재개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재개 공지는 따로 없다"고 밝혔다.

행사도 차질을 빚고 있다. 로레알 비오템옴므는 지난 7일 시코르 강남역점서 진행하려던 모델 류준열의 팬사인회를 취소했다. 뷰티업계는 봄 시즌에 맞춰 3월에 예정된 행사가 많은 만큼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일단 써보고 구매하는 제품인데 고객들이 매장 자체 방문을 꺼리고 있어 매출이 많이 줄었다"면서 "최근에는 온라인으로 소비가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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