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회복길] 일상 복귀하는 시민들…유통업계 '촉각'

서민지 기자입력 : 2020-02-14 07:40
외출 자제하던 시민들 서서히 집밖으로 유통업계 매출 하락세도 진정 국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 얼어붙었던 한국 사회가 서서히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사흘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전체 환자 가운데 25%인 7명이 완치해 퇴원하는 등 코로나19에 대한 공포감이 어느정도 완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던 유통업계도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

13일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 이케아 동부산점 개점 현장에는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와 달리 손님이 대거 몰렸다. 개점 전에만 1000여명이 넘는 방문객이 줄을 섰고, 개장 30분 뒤에는 방문객이 2000명으로 집계되는 등 방문객도 빠르게 늘어났다. 방문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입장 제한조치가 내려질 정도다. 대기 순번을 기다리는 줄은 오후 들어도 길게 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던 면세점·백화점·마트도 임시휴업을 마치고 영업 재개에 나섰다. 매출 감소폭이 이번주 들어 줄어들면서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지난 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나흘간 임시휴업했던 롯데백화점 본점이 대표적이다. 30% 이상 급감했던 매출은 절반 이상 회복세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창사 이래 처음 3일간 백화점을 휴업했는데 잠실역에 나가보니 마스크 쓴 분들이 줄었다"면서 "특히 대통령의 코로나19 안심 메시지 이후 (롯데 쇼핑몰 등이) 전일 대비 10% 올랐다"고 말했다.

13일 오전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이케아 동부산점이 개점하자 많은 방문객이 몰려 입장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 들어 영화 개봉관을 찾는 관람객도 늘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월)부터 13일(목)까지 국내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94만153명‬으로 전주 동기(70만6712명) 대비 33% 증가했다.

영화관은 밀폐된 공간에서 1시간 이상 사람들이 밀착해서 숨을 나누는 공간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 중 하나다. 특히 신종 코로나 5·12번째 확진자가 각각 영화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영화관에 대한 공포감이 커져 평소보다 관객수가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화 '기생충'의 영향이 큰 것 같다"면서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지난 10일부터 특별 상영이 시작되면서 관객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선제적 대응에서 일상 복귀 중심으로 바뀐 중앙사고수습본부의 분위기도 한몫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그간 방역적 관점에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며 "그런데 최근 질환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며 민간·정부 행사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보건복지부가 다중 행사에 관한 (완화된) 일반적 지침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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