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연합' 주주제안...조원태 대신 전문경영인 추천

김해원 기자입력 : 2020-02-13 17:47
공동전선을 구축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강성부 KCGI 사장,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삼성전자, SK그룹 등 대기업 출신 경영인들을 한진칼의 새로운 이사후보로 제안했다. 

13일 조 전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 등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하 3자 연합)'은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 8명을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의 새로운 전문경영인으로 제안하는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현재 한진칼 사내이사는 조원태 회장과 석태수 한진칼 사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사외이사로는 이석우 법무법인 두레 변호사, 주순식 전 공정위 상임위원, 주인기 연세대 명예교수, 신성환 홍익대 교수 등 4명이 있다.

3자 연합은 임기가 만료되는 사내·사외 이사의 연임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조 회장과 사외이사인 이 변호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3자 연합은 조 회장 대신 김 전 부회장과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한국공항 통제본부장을 신규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은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 이와 더불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는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한진칼의 경우 이사 수의 상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3자 연합은 이 같은 정관 빈틈을 노려 최대한 많은 이사 후보군을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

3자 연합측은 "오직 한진그룹의 정상화라는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고자 노력했다"며 "한진그룹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분들로 참신성,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이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3자 연합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32.06%다. 18% 이상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이사를 선임할 수 있다.

하지만 3자 연합이 제안한 김 전 부회장 등은 항공·물류업 경험이 떨어지는 인물이어서 주주들의 마음을 얻을 카드가 될지 미지수다.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기 위해서는 주주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치열한 표 대결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진칼은 "아직 특별한 입장이 없다"며 "오는 2월 말 이사회를 개최하고 주주총회에 올릴 안건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확정된 안건은 오는 3월 말 주주총회로 넘어가게 된다.  
 

[사진 = 대한항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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