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7호선 연장에 불붙는 집값…경기 양주·의정부, 인천 부평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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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2-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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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십대 1 청약경쟁률, 분양권에는 1억원 웃돈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도


수도권 서북부에 위치한 경기 양주∙의정부, 인천 부평 등이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현재 7호선은 장암역에서 부평구청역까지 57.1㎞를 운영 중이며 반포, 청담 등 강남 주요 핵심 권역을 지나간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택지지구, 도시개발이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가 대거 공급됐지만 서울을 잇는 교통망 확충이 더뎌 저평가 받았던 곳이다. 이에 따라 이번 7호선이 뚫리면 지역 가치도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

7호선 연장은 노선 양 끝에서 동시에 진행 중이다. 우선 북쪽에서는 서울 도봉산역을 시작으로 의정부 장암역, 탑석역을 지나 양주시 옥정·고읍지구까지 이어지는 15.3㎞ 구간이 착공에 들어갔다. 개통은 2024년이 목표다.

향후 옥정에서 7호선 포천 연장사업도 추진된다. 옥정신도시(옥정지구)에서 포천시까지 19.3㎞를 추가로 연장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선정돼 사업에 물꼬를 텄으며, 올해 1월 경기도가 타당성 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며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인천 주요 권역으로 연장하는 노선은 개통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인천 부평구청역에서 석남역까지 연장선(4.2㎞)은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이다. 나아가 국토부는 석남역에서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10.7km) 구간도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상태다.

7호선 연장 수혜 단지 선호도도 커지고 있다. 7호선 탑석역(예정) 인근에 조성되는 의정부 탑석센트럴자이는 재작년 지역 역대 최고인 2만여개의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며 후끈 달아올랐다. 7호선 옥정역(예정) 수혜를 보는 양주옥정신도시도 e편한세상 옥정어반센트럴 전용면적 84㎡ 타입이 작년 3억8000만원에 거래돼 약 1억2000만원 이상 프리미엄 붙었다.

인천도 7호선 연장 수혜를 보는 지역의 부동산 열기가 뜨겁다. 7호선 연장 산곡역(예정) 역세권에 들어서는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는 작년 1순위 평균 30.8대 1을 기록했다. 석남역(예정) 인근에 들어서는 도시개발지구 루원시티 내 아파트도 모두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으며, 일부 분양권에는 1억원 넘게 웃돈이 형성됐다.

신규 아파트 공급도 활발하다. 우선 제일건설㈜ 3월 옥정신도시 동측인 A10-1∙2블록에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를 분양 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74~101㎡ 총 2474가구로 옥정신도시 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매머드급 대단지로 들어선다.

의정부에서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의정부동 중앙3구역 재개발로 799가구 아파트를 분양하며, 213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7호선 연장 탑석역을 이용할 수 있다.

인천에서는 부평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백운2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부평 아파트를 3월 시장에 낼 예정이다. 총 1409가구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6~84㎡ 837가구다. 1호선 백운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열차 이용시 7호선 부평구청역 세 정거장 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7호선 연장선은 다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등 다른 교통망보다 사업 추진이 빠르고, 완공까지 기간도 짧아 탈 서울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청약 및 대출 규제가 적어 실투자자들의 관심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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