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띄우는 한국당…황교안 "文 침묵, 묵시적 혐의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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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정치팀 팀장
입력 2020-02-13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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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고리로 대대적 공세

  • "文, 퇴진 시위 때 광장서 직접 소통 약속 기억하라"

  • 황교안, 검찰 향해 "필요하다면 대통령 혐의 수사"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을 고리로 탄핵을 띄우는 자유한국당이 13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의 몸통이 사실상 문 대통령이라고 보고 청와대 윗선으로 칼끝을 겨눈 것이다. 한국당은 '필요하다면'이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문 대통령 혐의에 대한 수사의 필요성도 언급하면서 검찰에 대한 압박 강도도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침묵은 묵시적인 혐의 인정"이라며 "(청와대) 선거 개입의 실체를 밝힐 골든타임을 놓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특히 검찰을 향해 "전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대한 기소 여부를 (오는 4월) 총선 이후에 결정하겠다는 검찰, 정권 압박에 위축된 것인가"라고 질타한 뒤 "비서실장의 윗선, 사실상의 총 기획자 문재인 정권의 수사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황교안(가운데)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어 "부정선거 사건 앞에서 속도 조절이 무슨 일인가"라며 "총선이 두 달 남았다. 어떤 치밀한 증거 인멸과 말맞추기가 이뤄질지 모른다"고 비난했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 "대통령의 퇴진 시위요구가 있으면 광장에 직접 나와서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거침없이 성역 없이 수사하라. 필요하다면 대통령의 혐의도 수사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당당하다면 당당히 수사에 응하라"고 압박했다.

앞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당이 대통령 탄핵 띄우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갈 극한 정쟁에 불을 지피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정치 퇴행'"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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