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더 내려가요"…'거래절벽' 장기화에 집값 하향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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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영관 기자
입력 2020-0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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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시장 거래량 실종, 매수우위지수 지속 하락

  • 수원, 광명 등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급등세...풍선효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매수우위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전까지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 집주인들의 콧대가 높았다면, 12·16 부동산 대책으로 강화된 대출 규제가 매수자들의 움직임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반면 규제가 적은 수도권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1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올해 1월 13일 기준 104.3에서 설 연휴를 지난 이후 2월 3일 기준 101.2까지 떨어진 상태다. 서울은 매수우위였던 지난해 11월 11일 기준 119.1에서 지속적으로 상승추세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12·16 주택시장 안정화대책이 발표된 당일 128.3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발표 1주 후에는 108.5로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15억원 이상 고가주택 대출 금지와 전세대출에까지 자금을 꽁꽁 묶자 시장이 곧바로 반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남은 물론 마포와 용산 등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을 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문의가 끊기며 급매물에 의한 호가하락이 반복되자 매수우위지수 역시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다.

매수우위지수 하락에는 거래량 실종도 한몫을 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3533건으로 전 달인 작년 12월(9247건)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싸움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가상한제에 대한 기대감과 세금·대출 등 규제를 담은 12·16대책으로 적지 않은 매매 대기 수요가 관망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대출·전매제한 등이 적은 수원·광명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첫째 주(지난 3일 조사 기준)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0.2%) 대비 0.22%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수원 권선구 아파트는 전주(1.09%)에 비해 1.2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원 팔달구(0.96%), 영통구(0.95%), 장안구(0.60%) 등도 큰 폭으로 뛰었다. 팔달구는 최근 매교역 일대 대규모 재개발 기대감에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또한 용인 수지구는 전주 0.57%에서 0.71%, 기흥구는 0.29%에서 0.50%로 올랐다. 성남 수정구도 0.09%에서 0.27%로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있어야 매수자들이 진입을 할 텐데, 현재는 대출 규제와 더불어 자금 출처에 대한 전수 분석 등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동안 거래가 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규제가 약한 수도권 지역이나 집값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많은 서울 강북지역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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