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증시] '코로나19 특수' 누리는 핑안굿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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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2-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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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로 '원격의료' 서비스 각광…신규 가입자 급증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수혜를 입은 기업도 있다. 중국 온라인 의료플랫폼 핑안하오이성(平安好醫生⋅핑안굿닥터)이다. 

11일 중국 현지매체 펑파이신문(澎湃新聞)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부터 이달 6일까지 핑안굿닥터의 신규 가입자 수가 지난 1월 1일부터 21일까지와 비교했을 때 하루 평균 10배 증가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신규 가입자의 진료 건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9배 늘었다. 

핑안굿닥터는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핑안(平安)보험이 세운 온라인 의료플랫폼이다. 1000여명의 내부 의료진과 1만3000여명의 외부 의료진, 3100여곳 병원과 1만여곳 약국 등과 협업을 통해 온라인 예약, 의료전문가 상담, 진단 및 치료법 등을 제공한다. 월 이용자 수만 51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1분 무인 진료소'도 원격 진료 기술과 3억건 이상의 온라인 의료기록 등을 바탕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왕타오 핑안굿닥터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는 사람 간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원격 의료 및 원격 진료를 줄곧 독려해왔다"면서 "이 덕분에 핑안굿닥터를 찾는 유저들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CEO는 "많은 사람들이 핑안굿닥터를 찾음으로써 핑안굿닥터가 편리하고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상하이교통대학에 설치된 중국 온라인의료 플랫폼 핑안하오이성(平安好医生⋅핑안굿닥터)의 원격의료 서비스인 ‘1분 진료소’. [사진=웨이보 캡처]
 

이날 핑안굿닥터는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핑안굿닥터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52% 늘어난 50억6500만 위안(약 85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컨설팅 매출은 8억5800만 위안으로, 한해 전보다 109%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순손실액은 줄었다. 핑안굿닥터의 지난해 순손실은 7억3386만 위안이다. 전년 같은 기간의 9억1300만 위안에서 감소한 것이다. 

펑파이신문은 "핑안굿닥터는 지난해 출범한 '프라이빗 닥터' 서비스 덕분에 승승장구 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프라이빗 닥터란 핑안굿닥터가 지난해 8월 중국 중산층을 대상으로 출범한 온라인 패밀리 의료서비스다. 연회비 1099~7999위안(약 18만~135만원)을 내면 무제한 온라인 의료 컨설팅과 진료 예약, 건강 검진, 약값 할인 및 병원 방문 시 안내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문은 코로나19를 등에 업고 이같은 속도로 확장해 나간다면 핑안굿닥터가 2024년까지 1000만명의 유저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무리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핑안굿닥터의 프라이빗 닥터 유료회원은 300만명이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2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4만4653명, 사망자가 1113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던 일일 사망자 수는 이날 꺾였다. 중국 내 사망자는 지난 3일과 4일 60명대에서 5일과 6일 70명대로 늘더니 7일과 8일 모두 80명대가 됐다. 이후 9일엔 97명을 기록했고, 10일 100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11일 하루 동안에는 97명으로 다시 줄었다.

전날 대비 신규 확진자수도 2015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1월 30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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