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젊은 국회 보좌관들이 말하는 '세대교체'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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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2-12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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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세대교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선거철이 되면 늘 등장하는 이슈지만, 역대 가장 '늙은' 국회였던 20대 국회에 대한 피로도가 높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 오래 근무했던 보좌관들의 '세대교체론'은 울림이 크다.

총선에 도전하는 3040 젊은 보좌관들은 앞장서서 세대교체를 외치고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이유를 들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외치고 있다. '국회의 역동성을 회복해야 한다', '젊은 피를 수혈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40대가 당면한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 등의 이유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근무했던 장철민(37·대전 동구 출마) 전 보좌관은 11일 아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치라는 건 과정이다. 기존 국회의원 몇몇 분들에 대한 불만이 있는 건, 앉아서 판단만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며 "자기가 생각하는 정치적 목표를 위해선 무진 애를 써야 되는 거다"라고 했다.

장 전 보좌관은 "설득하고, 조율하고, 욕도 먹고, 책임도 지고, 그렇게 애를 써야 한 단계 나아가는 건데 그런 역동성이나 에너지가 없어서 그게 진짜 문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을 위해서 그런 에너지가 필요하다. 장관이나 기관장을 하고, 명예로운 노후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는 분들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정희용(44·경북 고령성주칠곡 출마) 전 보좌관은 "대한민국의 전통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서라도 정치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하고, 우리 정치도 젊은 피를 수혈할 때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며 "변화할 수단을 갖지 않은 국가는 보존을 위한 수단도 없는 법이다"이라고 했다.

정 전 보좌관은 "국민의 눈높이는 계속 변화하는데, 정치가 안주하여 변화와 쇄신을 외면한다면 더 이상 설 땅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학재 한국당 의원실 출신 김병욱(42·경북 포항남울릉 출마) 보좌관은 "우리 사회의 중추인 40대가 겪는 문제와 직접 맞닿아있다"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젊은 세대와 공감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보좌관은 "아내가 육아휴직 중인데 경력단절 여성에 대해서도 많은 이해가 있다. 교육도 마찬가지고, 부모님 노후 문제도 제 당면한 문제"라고 했다.

김 보좌관은 이어 "국가가 해야할 일이다. 피부에 와닿는 이슈들이다. 보좌진 생활을 해보니 의원들도 자기 앞에 닥친 일을 더 열심히 한다. 그런 걸 많이 봐왔다"며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고 했다.
 

국회의사당 [사진=전환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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