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속 ABC파워] 알리바바 '딩토크' 등 수혜 입은 中기술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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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2-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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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터테인먼트·원격제어·전자상거래 업계 수혜

  • 알리바바·텐센트·징둥 등 IT기업 1분기 매출 상승 기대

  • "마스크 사자" 해외 직구 쇼핑몰도 인기 수직상승

 “마스크, 의료, 제약 업계 뿐만이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엔터테인먼트, 원격 제어, 전자상거래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얻고 있다.”

중국 매체 36커(36kr)는 신종 코로나 확산 여파로 중국 전역이 '마비' 상태에 빠졌지만, '강제'로 집안에 갇힌 이들 덕분에 새롭게 뜨고 있는 분야의 기업을 소개했다.

◇강제 '외출금지'로 집에서 게임하고 운동... 텐센트·칼로리테크 주목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검색 포털 바이두가 제공하는 ‘바이두 지수’에서 지난달 ‘게임’이라는 검색어 지수는 신종 코로나 확산 전인 지난해 11월 31일에 비해 무려 60% 이상 증가했다. 바이두 지수는 조회수, 연관 검색어, 검색률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산정되는 수치다.

신종 코로나 감염증의 무서운 확산세로 당국이 춘제(春節·중국 설) 연휴 연장, 외출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자 ‘방콕’ 신세를 면치 못한 많은 중국인들이 게임을 즐기며 나타난 결과다.

이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기업은 텐센트다. 텐센트의 주력 사업 분야가 게임이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텐센트의 대표 게임인 화펑정영(和平精英)과 왕자영요(王者榮耀) 등은 지난 1월 21일부터 2월 첫째주까지 애플 앱스토어의 앱 수익 순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36커는 설명했다.

홈트레이닝 전문 애플리케이션(앱) 킵(keep)을 개발한 베이징 칼로리테크놀로지도 신종 코로나의 수혜자다.

춘제 이전 중국 앱스토어 판매 순위에서 260위에 불과하던 킵은 춘제 직후 순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2월1일 기준 79위까지 올라섰다. 킵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닷새 사이 캡의 회원수는 25만8000명이 증가했다. 전국 각지 헬스장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이 일시적으로 문을 닫으면서, 피트니스 앱이 주목을 받은 것.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1분기 매출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중신증권은 “게임업체들의 1분기 매출은 최소 10% 늘어날 것”이라며 “인기 게임들의 경우 한달 매출이 20~40%가량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월 첫째주 중국 앱스토어 순위 [자료=앱애니]

◇재택근무로 원격제어 시스템 '필수'....알리바바 '딩토크' 잭팟 

회의 자료를 주고받을 수 있는 원격제어 툴은 거의 모든 기업들이 설치해야 할 필수 요소가 됐다. 이동 제한으로 재택근무를 채택한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지난 2015년 1월 출시된 알리바바의 딩토크(ding talk)은 뒤늦게 ‘잭팟’이 터졌다. 딩 토크는 원격 화상회의, 온라인 문서 결재, 문서 공유, 출·퇴근 체크 등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 오피스 플랫폼이다. 1월 25일 기준 앱스토어 순위가 269위에 불과했는데, 일주일 만에 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텐센트의 오피스 커뮤니케이션 앱인 위챗워크도 최근 △최대 300명 화상회의 △라이브 스트리밍 △실시간 직원 건강상태 체크 기능 등을 업데이트해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전자상거래 업체도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징둥의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성셴(京東生鮮)의 올해 춘제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폭증했다. 징둥 플랫폼의 돼지고기 판매량은 지난해 춘제 기간보다 무려 10배 이상 늘어났다. 인파가 몰리는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기 꺼려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을 즐긴 덕분이다. 

해외 직구 플랫폼 인기도 크게 늘었다. 모바일 분석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3일 기준 쇼핑 카테고리 앱 다운로드 순위 상위 5개 앱 중 2개가 해외 직구관련 쇼핑 플랫폼이다. 이중 중국 직구몰 양총(洋蔥·Omall)은 2주 만에 순위가 161위에서 2위로 상승했다.

36커는 “해외 직구 플랫폼의 인기 상승 이유는 중국에서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 등 의료자원을 해외 직구로 구하려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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