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우한 ‘3차 전세기’ 출발…28번 확진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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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김태림·박경은 기자
입력 2020-02-1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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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번 확진자 잠복기 논란…우한 전세기에 중국국적 가족 탑승

  • 당역당국, 홍콩·마카오 12일부터 오염지역 지정, 검역 강화

지난 1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거주 중인 교민들을 태운 2차 전세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해 관계자들이 검역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가 1명 추가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28명으로 늘었다. 또 중국 후베이성 우한 교민과 중국인 가족 170여명을 데려오기 위한 3차 전세기가 11일 밤 중국 우한 톈허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인원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170여명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난 두 차례 이송 때 동승하지 못했던 미동반 중국 가족들도 탑승하는 방향으로 현재 중국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28번 확진자 잠복기 논란…“초기 증상 경미해 못 느낄 수도”

28번 확진자는 30살 중국인 여성으로 3번 환자의 지인으로 자가 격리 상태서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왔다.

이 확진자가 3번 확진자와 함께 성형외과를 방문했는데, 2차 감염일 경우 잠복기가 19일이 넘는다. 두 사람이 마지막으로 성형외과를 동행한 날은 지난달 24일이다.

그간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장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잠복기가 이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28번 확진자가 초기 증상을 인지하지 못해 확진이 늦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방지환 중앙임상TF팀장(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28번 확진자가 잠복기가 길 수도 있고, 처음에 경미해서 못 느낄 수 있다”면서 “첫 일주일 정도는 환자들이 가벼운 감기 몸살로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28번 환자가 중국에서 감염된 뒤 입국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번 환자와 함께 지난달 20일 중국 우한에서 귀국했다면 잠복기는 더 길어질 수 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방 중앙임상TF팀장은 “호흡기는 (잠복기가) 10일 넘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 신종코로나도 대체로 2~10일 정도고 주로는 3~7일 집중됐다”며 “발표자도 한 사례가 있을 뿐이다 라고 했기 때문에 굉장히 예외적인 사례라고 생각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우한 3차 전세기 투입…중국국적 가족도 탑승

우한 및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과 중국인 가족을 귀국시키기 위해 정부가 이날 저녁 3차 전세기를 투입했다. 이 전세기에는 완치돼 격리해제된 국내 1번 확진자(우한 출신)를 포함해 귀환을 희망하는 후베이성 출신 중국인도 탑승했다.

3차 정부 전세기는 276석의 중형 A330기종으로, 중국 당국으로부터 임시항공편 운항을 공식 승인받았다. 이 전세기는 12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현지시간) 톈허 공항에 집결, 중국 측과 한국 측의 검역과 서류 확인 과정을 거쳐 비행기에 올랐다.

부모·자녀 등 직계 친족과 배우자가 중국 국적자인 교민은 호구부와 결혼증, 출생의학증명서 등으로 가족 관계를 증명한 후 탑승했다. 장인·장모와 시부모, 형제자매 등은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다. 교민과 중국인 가족들은 김포공항에 도착, 검역 과정을 재차 거친 후 경기도 이천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14일간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한편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중국 본토 외 홍콩과 마카오에 대해서도 12일 0시부터 오염지역으로 지정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기준에 따르면 홍콩은 확진자가 36명으로 늘어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마카오는 광둥성 인접지역으로, 이 지역의 경유를 통한 환자 유입 가능성이 높아 검역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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