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톈진공장, 올해 가동...전장용 MLCC 사업 '본격화'

윤정훈 기자입력 : 2020-02-11 14:43
2022년까지 전장용 MLCC 사업 글로벌 2위 목표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사진=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가 올 상반기 중국 톈진공장 가동을 통해 전장용 적층세라믹축전기(MLCC)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전장용 MLCC 부문 시장 글로벌 4위 수준에서 3년 내 2위 도약이 목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 확산으로 인해 생산에 차질을 빚지 않는다면 2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1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톈진 전장용 MLCC 공장은 상반기 내 가동을 목표로 담금질 중이다. 5700억원이 투자된 이 공장이 완공되면 부산공장과 함께 삼성전기 전장용 MLCC를 전담 생산하게 된다.

전장용 MLCC는 IT용과 역할은 비슷하지만 사용 환경이 더 가혹해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필요로 한다. 제조 난이도가 높아 스마트폰용 MLCC 대비 가격이 높다.

MLCC는 보통 프리미엄 스마트폰 1대에 900∼1100개가 들어가는데, 전기차에는 전장용 MLCC가 10배에 달하는 1만개 이상 투입된다.

현재 이 시장은 일본 무라타와 TDK, 교세라가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사업설명회에서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 전장개발그룹장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했고 MLCC 공급을 늘리고 있다"며 "부산과 중국 텐진에서 전장용 MLCC를 본격 공급하면 2022년 전장용 MLCC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3월부터 삼성전자 갤럭시S20 등 5G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 있어 MLCC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 또한 삼성전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삼성전기는 중국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중국 내 통제되고 있는 도시가 많아서 원재료 수급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현재 중국은 일 단위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아직 일부 지역에서 물류가 늦게 도착하는 등 문제가 있지만 아직은 상황이 괜찮다"며 "하반기 스마트폰과 전기차 등 MLCC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업황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기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률[사진=삼성전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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