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WHO "중국 방문없는 감염 우려…현상황 '빙산의 일각' 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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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2-11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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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조사팀 중국 도착..."중국과 협력 수준 높일 것"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조사팀이 중국에 도착한 가운데, 중국 바깥 지역에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전염 사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를 두고 '빙산의 일각'이라는 표현까지 꺼내들었다.

10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최근 프랑스에서 중국 방문 없이도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발생하는 사례를 놓고 "소수의 사례지만, 더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불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로서는 아직 불똥일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확산 방지"라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트위터.[자료=트위터]


WHO의 이러한 우려는 최근 프랑스 오트사부아의 한 스키 리조트에 묵었던 영국인 5명이 신종 코로나 확진을 받은 사례 때문이다. 이중 한 남성은 지난달 20~23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후 24일부터 프랑스 오트사부아의 해당 스키 리조트에 머물렀다. 이후 같은 달 28일 영국으로 귀국해 지난 6일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진을 받았다.

앞서 9일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도 "중국 여행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일부 우려스러운 사례들이 있다"며 "이런 소수 사례가 발견된 것은 다른 국가에서의 광범위한 전염을 시사할 수 있다. 우리는 빙산의 일각만을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WHO는 10일 신종 코로나를 조사하는 국제 전문가팀이 중국에 도착했다고도 밝혔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그는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WHO 선발대가 중국에 막 도착했다"며 "이들은 중국 팀과 협업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팀을 이끄는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는 캐나다 출신 전염병 전문의로서 공중보건 비상 사태에 대한 베테랑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WHO는 선발대의 구체적인 체류 기간과 체류지 등을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 동석한 마이클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중국에 파견된 전문가 팀의 목적은 중국 과학의 최선과 세계 공중보건의 최선을 결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팀장은 "우리는 중국 과학자들이 진행해온 조사의 많은 부분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에 가까이 가는 중이라고 믿는다"면서 조사팀의 파견이 "(중국과) 협력 수준을 높이는 것이지 협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잠복기가 최장 24일에 이를 수 있다는 중국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대해 "일부 환자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한 번 이상 노출될 수 있기에 잠복기가 매우 긴 것처럼 보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행 검역 권고안에 대해 "WHO는 현재로서 어떠한 것도 바꾸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4만2638명이고, 이 중 사망자는 1016명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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