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중난산 "중국이 코로나19 발원지 아닐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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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중국본부 팀장
입력 2020-02-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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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감염병 최고 권위자 "중국에서 처음 발견은 됐지만…"

"전염병이 중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하지만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발원지가 꼭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

중국 감염병 방면의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가 27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중난산 원사는 현재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팀 책임자로, 코로나19에 대한 진단·임상 치료·백신 연구 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중 원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전염병을 예측하면서 우리는 처음엔 중국만 고려했고, 국외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지금 중국 밖에서 전염병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중 원사는 이어 "전문가팀에서 전염병 예측 모델링을 통해 이번 코로나19 확산 정점기를 2월 중순에서 말까지로 봤다. 이는 국외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중국 밖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는 등 추가로 고려할 게 생겼다며 그래도 중국은 4월 말까지 코로나19 확산세를 기본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보다 중국 밖에서 보고되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 많다고 밝힌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2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중국 본토에서 406명, 홍콩에서 4명, 대만에서 2명 늘어 총 412명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중국 밖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45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로나19 감염의 95%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은 최근 코로나19 감염 첫 확진자가 발병 진원지로 알려졌던 중국 우한(武漢) 내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홍콩 명보 등에 따따르면 우한시 방역지휘본부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천(陳) 모씨가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진 우한 화난 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초기 환자 중 일부가 화난수산시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과학자들의 연구 논문이 발표된 적은 있으나, 중국 보건 당국이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난산[사진=중국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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