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포럼] ①강원도에 울린 평화의 목소리…“한반도평화, 유엔 공식 의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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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강원도)=정혜인 기자
입력 2020-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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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정신 계승 '2020 평창평화포럼', 한반도 평화 구축 세부 실행방안 논의

  • '남북철도연결·고성유엔평화도시' 유엔 의제화 등 담긴 결의안 발표 예정

강원도 평창에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정신’을 계승한 2020 평창평화포럼이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심층적이고 다각적 논의가 이뤄졌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김연철 통일부 장관·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 세계평화지도자,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언론인 등이 참여한 이번 포럼은 평화경제 평화스포츠 생태 비무장지대(DMZ)와 평화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평화 등 4가지 핵심주제로 16개 세션이 이뤄졌다. 이를 통해 한반도 현안을 진단하고 구체적인 실천 과제와 평화를 진전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제시됐다.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 중 남·북 철도연결과 고성유엔평화도시 전환의 구체적 방안은 유엔의 공식 의제 등재로 추진될 계획이다. 또 이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과 함께 ‘2020 평창평화포럼 결의안’에도 담길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서 단언 주목을 받은 것은 로저스 회장이었다. 국제적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그는 남·북철도 사업에 주목하며 투자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평창평화포럼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유치성공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날 개회식엔 반기문 제8대 UN 사무총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최문순 강원도지사, 한왕기 평창군수, 유승민 2018 평창기념재단 이사장, 할 존스 제네바리더십공공정책연구소 대표, 구닐라 린드버그 IOC 집행위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로저스 회장은 10일 ‘동해선 철도와 유라시아 철도 연결’에 대한 구상을 밝히며 “한반도에서 세계의 변화가 시작된다. 한반도에 엄청난 투자 기회가 생길 것이고, 나는 투자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포럼 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제발전과 개방 의지가 확고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생각보다 이른 시일 내에 북한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남북 협력, 북한 투자에 대해 낙관했다.

동해선을 시작으로 유라시아 철도 교통망이 구축되면, 세계 경제에 큰 변화가 생기고, 강원도와 북한 경제에 예측하지 못할 만큼의 큰 잠재력이 생길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남북관광 협력의 투자 가능성도 높게 평가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핵이 아닌 경제발전에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김 위원장은 관광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건설 계획을 잘 알고 있다. 합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3·8선 개방’ 필요성을 계속해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로저스 회장은 대북제재 속에서 철도연결, 관광 협력이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지적에 “제재라는 단어가 계속 떠올라 슬프다”며 “3·8선 개방이 필요하다. 이러한 제약이 없을 때 원하는 것을 모두 얻을 수 있다. 한국 정부가 (한반도를 위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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