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화천산천어축제, “끝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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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박종석 기자
입력 2020-0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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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간다" [사진=박종석 기자]



강원 화천군의 화천산천어축제가 연이어 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간다.

7일 화천군은 최근 이어진 한파로 축제장 결빙상황이 양호해짐에 따라 이번 주말, 모든 빙상 레포츠 프로그램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5개 읍면도 오는 11일 화천군민의 안녕과 태평성대를 기리는 정월 대보름 행사를 화천천에서 함께 개최키로 했다.

화천군의 경제는 접경지역 특성상 군부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국방부가 2018년 2월 21일부터 위수지역을 해제하고 국방개혁 2.0에 따른 27사단 해체 결정으로 지역 경기는 위축되기 시작했다.

축제를 준비하던 화천군은 지난해 9월 경기도 파주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되자 때아닌 비상이 걸렸다. 돼지열병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에 따른 후유증은 막을 수 없었다.

국가대표 수준의 진행능력을 자랑하는 화천산천어축제는 그동안 지역 축제 및 지방자치의 성공 사례로 손꼽혔다. 그만큼 이 축제는 화천 지역의 경제적 파급 효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러나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 차례의 연기 끝에 열렸지만 따뜻한 겨울은 축제에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간염증 확산은 화천군과 군민들을 지치게 했다.

하지만 화천군은 애초 축소된 프로그램을 원래대로 확대해 운영 중이다. 얼음썰매장은 물론 이번 축제들어 처음으로 얼음축구대회도 열린다. 또 눈썰매의 슬라이딩 구간도 더 넓혀 스릴감을 올리고, 아이스 봅슬레이 역시 정상운영을 하고 있다.

산천어 얼음 대낚시와 1,200여 명 수용이 가능한 수상 낚시, 수상 밤낚시 프로그램 역시 정상 가동되고 있다. 다만 얼음낚시는 현장 상황을 검토 후 제한적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

축제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김 모 양(한림대)은 “축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날씨 때문에 안타까워하신다”라며 ““그래도 끝까지 해봐야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라고 했다.

화천군 관계자는 “현재 얼음낚시를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이 정상 운영되고 있다”라며 “주말 관광객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종 코로나 차단 강도도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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