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성지아파트,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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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람 기자
입력 2020-02-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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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건설 수주 4년4개월만…15층 2개 동(298가구)→18층 2개 동(340가구)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았다. 이는 2013년 수직증축이 허용된 이후 6년 만이자, 포스코건설이 2015년 9월 성지아파트의 시공사로 선정된 지 4년 4개월 만의 일이다.

포스코건설은 6일 이 아파트를 수직증축을 통해 지상 15층 2개동 298가구에서 지상 18층 2개 동 340가구로 리모델링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용면적 66㎡, 84㎡는 각각 80㎡, 103㎡로 넓어진다. 새롭게 추가된 전용면적 103㎡ 규모의 42가구는 일반분양된다. 올해 하반기 거주민 이주가 완료되면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1992년에 준공한 성지아파트는 수도관이 터지고 난방 효율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로 인해 2008년부터 리모델링주택조합을 결성해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그러나 당초 추진했던 1대1 리모델링은 사업성이 떨어져 추진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3년 주택법 개정으로 수직증축과 15% 가구수 확대가 가능해졌고, 포스코건설이 2015년 전격적으로 수직증축을 제안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수직증축은 최근 재건축 사업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리모델링 방식이다. 기존 가구 수의 15%까지만 일반분양이 가능하며 재개발·재건축에 비해 사업성은 적지만 작업 속도가 빨라 선호도가 높다.

두 차례의 안전성 검토를 받아야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기존 단지 배치를 유지해 간섭이 발생하지 않고 조망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리모델링 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리모델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총 14개 단지 2조6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을 수주했다.

작년 2월 착공한 서울 개포 우성9차 아파트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고, 동부이촌동 현대아파트와 둔촌동 현대1차아파트가 수평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승인을 받으면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지아파트 투시도 [포스코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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