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코로나' 확산에도 해외로 연수 떠난 지방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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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0-02-0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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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연수 목적으로 7박 9일 동유럽 3개국 떠나

  • 김진호 논산시의장 "사전에 계획된 연수···신종코로나 확산 예상 못해"

 

인천공항 입국 현황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2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입국자가 현황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2.2 mjkang@yna.co.kr/2020-02-02 15:34:47/ <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던 시기 동유럽으로 연수를 가 물의를 빚은 충남 시·군의회 의장단이 일정을 마치고 5일 귀국했다.

김진호(논산시의장)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장은 이날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한 뒤 한 언론사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전에 계획된 연수였고 출국 결정 당시 이처럼 신종코로나가 급격히 확산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아. 이어 "이유야 어쨌든 현명한 판단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지 도착 후 국가적으로 감염병 확산 방지 대책을 강구하는 것을 인식하고 2차례로 나눠 6개 시·군 의장이 조기 귀국했으며, 나머지 의장들도 귀국하려 노력했으나 여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앞으로 의회 차원에서 신종코로나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남 시·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난달 28일 '리더십 역량 강화'와 '선진 문화관광시설 벤치마킹' 목적으로 7박 9일 일정의 동유럽 3개국(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 연수를 떠났다. 15개 시·군 중 천안시와 금산군 의장을 뺀 13명이 참여했다.

당시 신종코로나 감염 확산과 중국 우한 교민의 충남 격리수용 방침에 따른 현지 주민 반발이 거세게 일던 시기와 겹치면서 여론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한 도민은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기초의회 의장단의 해외연수를 거론하며 '국민 세금으로 가는 해외연수 폐지를 촉구한다'는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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