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정의 여행 in] 제주에 가면 ‘게임같은 현실’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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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기자
입력 2020-02-0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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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월드’ 앱으로 야외 방탈출 게임

  • 제주 풍광 즐기며 중력가속도 레이싱

수려한 풍광도 감상했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릴 사진 명소도 두루 섭렵했다. 그렇게 여행이 따분해질 즈음 생각나는 것은 하나, ‘특별한 경험’이다. 좀 더 특별하고 매력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국내 관광벤처기업이 운영하는 특별한 여행 콘텐츠에 눈을 돌려보자. 여행지 곳곳에서 첨단 기술이 접목된 게임을 수행하며 몰입감을 높이고, 레이서로 변신해 스릴 만점 레이싱을 즐기는 동안 여행 만족도는 배가 된다.
 

유니크굿컴퍼니가 개발한 콘텐츠 ‘미라클’[사진=유니크굿컴퍼니 제공]


◆최첨단 ICT로 몰입감 극대화···유니크굿컴퍼니 ‘리얼월드’

“정말 재미있어요(So fun!).” 관광벤처기업 유니크굿컴퍼니가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 ‘리얼월드’ 속 콘텐츠를 경험한 외국인 관광객은 하나같이 이렇게 외친다. 

유니크굿컴퍼니는 국내에선 다소 낯선 ‘경험 게임’ 영역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한다. 이 업체가 개발·제작한 리얼월드가 그렇다. 증강현실(AR)·사물인터넷(IoT)·동작인식·전화 송수신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탑재한 앱에 종이와 펜까지 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몰입감이 더 극대화된다.

현실공간을 세상에서 가장 큰 테마파크로 만들어주는 리얼월드 앱 하나면 여행은 성공이다. 혼자는 물론 2~3명이 짝을 지어 여행지 곳곳을 다니며 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도까지 높일 수 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방탈출 게임을 실내에 국한하지 않고, 야외와 온갖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키웠다. 몰입형 체험 플랫폼으로 표방되는 ‘김창수를 살려라’도 그중 하나다. 교보문고·서울주교좌성당·덕수궁·경교장 등 광화문 일대 역사적 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앱을 통해 퍼즐을 풀어나간다. 

단순히 퍼즐을 푸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안에서 숨은 역사를 배울 수 있어 게임 론칭 1개월 반 동안 4000명이나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과 공동기획한 독립운동 게임 리얼월드 ‘작전명 소원’에는 무려 5만3000명 시민이 참여했다. 만족도도 98%나 됐다. 

종로에 있는 서울극장을 무대로 하는 ‘미라클’도 화제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미래를 보여주는, 오직 그만을 위한 특별한 영화가 상영되는 상영관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선 극장 곳곳에 숨은 비밀을 풀어야 한다. 자연스럽게 서울극장 건물 전체를 탐험하며 한국 영화 발전상을 되새기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유니크굿컴퍼니는 서울을 비롯해 부산·전주(전북)·순천(전남)·춘천(강원) 등에서 관광지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출시해 매출과 고용 부분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2019 올해의 관광벤처’ 기업성장부문 최우수 장관상도 받았다.
 

9.81파크 트랙 전경[사진=모노리스 제공]


◆제주 풍광 담으며 짜릿한 레이싱···모노리스 ‘9.81 파크’

지난해 5월, 제주시 애월읍에 국내 최초 무동력(그래비티) 레이싱 테마파크가 문을 열었다. 관광벤처기업 모노리스가 운영하는 ‘9.81 파크’다.

약 14만㎡ 대지에 조성된 이곳은 스키나 봅슬레이처럼 무동력 차량을 타고 중력가속도(g=9.81m/s²)만으로 언덕을 내려오며 레이싱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마파크 이름이 ‘9.81 파크’라 불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행 코스는 초·중·상급 등 4가지로 나뉜다. 초급 코스에서 어느 정도 기술을 익혔다면 중급 코스로 이동한다. 여기서 일정 기준(랩타임 1분25초, 최고 속도 40㎞)을 통과하면 마스터 자격을 얻어 상급 코스에 도전할 수 있다.

자연 그대로 지형과 경사를 활용한 트랙에서 무동력 카트를 타고 중력 가속도만으로 트랙을 활강하며 스릴을 즐기면 된다. 파크 전체가 제주 언덕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콘셉트로 설계됐고, 레이싱을 즐길 때 소음과 공해도 발생하지 않는 덕에 친환경적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무동력 카트에는 ICT 기술이 접목됐다. 출발하기 전 손목에 찬 팔찌를 차량에 인식시키면 주행 직후 랩타임부터 최고 속도·평균 속도·랭킹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카트를 타고 자동 복귀하며 제주 풍경을 즐기는 사이 9.81파크 앱은 실시간으로 탑승객 주행 영상을 촬영·편집해 전달한다. 개인 기록과 랭킹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카트 레이싱과는 차원이 다른 최첨단 서비스다.

파크 안에는 멀티스크린 스포츠 게임과 가상현실(VR) 레이싱 등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게임존 ‘랩(LAB) 981’도 마련돼 이용객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9.81 파크를 찾은 이용객이 레이싱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모노리스 제공]
 

지난해 12월 열린 9.81 그래비티 레이스 오브 챔피언스(9.81 GROC 2019) 당시 모습. [사진=모노리스 제공]
 

지난달 29일 유니크굿컴퍼니를 방문한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리얼월드 게임 콘텐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리얼월드 앱을 설치하고 미라클을 시작한다. 유료 게임 키트를 얻은 후 특별한 극장을 찾고, 마담 라벤더 비밀 임무를 수행한다. 숨은 상영관 문을 열어 플레이어 미래를 확인하면 게임 끝. [리얼월드 홈페이지 캡처]

리얼월드에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들. [리얼월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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