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는 3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성윤모 산업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성 장관이 중기중앙회를 방문한 건 2018년 12월 이후 1년 2개월여 만이다.
중소기업계는 간담회에서 산업정책, 중소기업지원, 표준·인증, 에너지 분야에 대한 35개 현안 과제를 건의했다.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은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이 건의했다. 중기중앙회가 2018년 7월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96%는 전기요금 수준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
현재 중소기업이 포함된 산업용 전기는 공급원가 대비 가량 14% 높은 가격으로 판매된다. 한전 조사 결과를 봐도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평균 16% 더 높은 전기요금을 납부한다.
이에 전력수요가 많지 않은 토요일 낮 시간대 중부하요금을 경부하요금으로 적용하고, 전력예비율이 충분한 6월과 11월 여름·겨울철에 봄·가을 요금을 적용해 달라고 건의했다.
중소기업 부담금 중 가장 비용 부담이 큰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금(전기요금의 3.7%)도 한시적으로 면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를 도입하면 중소제조업체 1개사가 연평균 내는 전기요금 1595만원 중 12%인 191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뿌리산업 중소기업은 이보다 큰 85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생산원가 상승 부담을 일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업의 혁신역량 강화를 위한 환경·노동규제의 완화 및 대·중소기업 거래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의 확산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우리 경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혁신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소재·부품·장비 100대 핵심품목 공급 안정화, 수요-공급 기업간 협력모델 발굴 및 지원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산업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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