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 기후변화 책임선언] ② 탄소배출량 '제로' 넘어 '마이너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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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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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T 기업들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더 나아가 대기중의 탄소를 줄이기 위한 각종 기술을 연구하는 데 지원금을 보태고 있다.

가장 공격적인 계획을 내놓는 곳이 마이크로소프트(MS)다. MS는 지난 16일, 2030년까지 탄소 '제로(0)'를 넘어 '마이너스(-)' 배출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MS와 협력사들이 배출하는 것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서 없애겠다는 의미다.

MS는 이같은 목표를 공개하면서 10억 달러(약 1조1600억원) 규모의 '기후 혁신 펀드' 설립 계획도 발표했다. 기후 혁신 펀드는 탄소 제거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2050년까지 MS가 설립된 이래 배출한 탄소를 모두 제거하겠다는 최종 목표도 밝혔다. MS에 따르면 이미 2012년 탄소 배출량 '0'를 뜻하는 탄소 중립을 달성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2050년까지 이 목표를 수행하기를 원한다"며 "MS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드 스미스(Brad Smith) MS 사장은 "기후변화는 탄소 중립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더 큰 야심을 품어야 한다"며 "엑스박스가 MS의 최대 탄소 발자국 원천으로 관련 기기들을 더 에너지 효율적으로 만드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제공]

아마존은 지난해 9월 '기후 서약' 친환경 프로젝트를 공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2030년까지 100% 재생 가능한 전기로만 사업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2040년까지는 '탄소 중립'을 달성하며 이를 위해 10만대의 전기차를 배송용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중소기업 관련 행사에서 "기후변화가 사실이라고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비합리적"이라며 "기후변화와 관련된 진전을 이루려면 전세계적인 집단행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애플은 지난해 3월 이산화탄소 배출량 경감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애플에 따르면 2011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64% 줄어들었으며, 대기로 방출되는 28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였다고 밝혔다.

또한 2020년까지 클린에너지를 사용하는 협력사를 2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어 지난 10월에는 팀 쿡 애플 CEO가 생산과정에서 투입되는 재생에너지의 양을 기존에 계획했던 4기가와트에서 6기가와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본 프리'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알코아(Alcoa)', '리오 틴토(Rio Tinto)'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2022년까지 모든 생산품에 재생 플라스틱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구글은 지난 2018년 배송과 관련해 제품당 탄소 배출량이 2017년 대비 40%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비행기 대신 배를 사용해 제품을 배송한 덕분이다. 

또한 구글은 도심에서 탄소 배출량을 추적하고 감소시킬 수 있는 디지털 툴을 개발했으며 환경기술 프로젝트에 투자해 탄소 배출을 상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페이스북은 2020년 온실가스 발자국을 2017년 대비 75% 줄이며, 100% 재생에너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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