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한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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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01-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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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018년 1조 달러 돌파 아마존·MS·구글 뒤이어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기업 '아람코' 시총 세계 1위

지난 16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의 지주회사 '알파벳(Alphabet)'이 꿈의 시가총액으로 불리는 '시총 1조 달러'(약 1160조원)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발행주식수에 시가를 곱한 개념으로 회사의 규모를 평가할 때 사용된다. 한국 주식시장의 전체 시총은 1700조~1800조원 수준이다. 시총 1조 달러 회사가 한국 주식시장 전체의 60%와 맞먹는 셈이다.

구글의 시총 1조 달러 돌파는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1998년 회사를 설립한 지 22년 만이다. 두 창업자는 지난해 12월 순다르 피차이 CEO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알파벳의 주가 상승은 구글의 리더십이 변화하는 가운데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만들어낸 결과로 풀이된다. 구글이 검색 엔진을 넘어 인공지능(AI) 업체로의 전환을 가속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나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주식시장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애플이다. 애플은 2018년 8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으며 현재는 1조3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1976년 창업한 애플은 42년 만에, 1980년 기업공개(IPO) 기준으로는 38년 만에 꿈의 시가총액을 달성하게 됐다.

애플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는 '혁신의 아이콘'이다. 자신이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으나 1997년 복귀한 후 데스크톱 '아이맥'을 내놨다. 2007년에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한 아이폰으로 스마트폰 혁신을 이끌었다.

잡스의 뒤를 이어 CEO를 맡은 팀 쿡은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고급화 전략을 추구했다.

애플에 이어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곳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1994년 제프 베이조스 최고경영자가 창업했다.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 IT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AWS(아마존웹서비스)'는 아마존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AI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머신러닝 전문가들을 전 조직에 배치했다. 또한 온라인 약국 회사 '필팩'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고 버크셔 헤서웨이와 벤처기업 설립을 발표했다.

다만 아마존의 시총은 이후 9300억 달러까지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도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탄생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로 체질 개선에 성공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주인공이다. 2019년 4월 1조 달러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OS 점유율 하락과 스마트폰 시대의 대두로 고전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 클라우드로 반전을 이뤄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임원이었던 사티야 나델라가 CEO에 선임된 후 클라우드 혁명의 수혜자로 떠올랐다.

현재 MS의 시총은 1조2680억 달러로 애플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의 IT공룡들을 제외하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주식거래시장에 상장된 석유기업 아람코가 유일하게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으로 거론된다. 아람코의 시총은 1조8800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 2007년에는 중국의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가 한때 시총 1조 달러 기업이 된 적 있지만 금융위기 이후 다시 고지를 밟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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