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예회장과 50여년의 인연을 지닌 오쿠노씨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는 사흘째 신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졌다.
오쿠노씨는 "제 나이 서른 살때부터 신 명예회장과 알고 지냈다"며 "롯데월드도 함께 만들었고 전세계에 홍보하는 일도 같이 했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오쿠노씨는 신 명예회장에 대해 '슈퍼맨'이라고 칭했다. 이어 그는 "신 명예회장은 인간적 친숙함과 따뜻함을 가지고 있어 50여년을 알고 지냈다"고 말했다.
오쿠노씨는 "신 명예회장이 당시 한국에 와서 소공동 롯데호텔 설계를 도와달라고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신 명예회장은 항상 수익을 따지지 말고 세계에서 가장 최고, 최초의 것들을 구상하고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오쿠노씨는 "테마파크를 건축물 사이에 끼워넣었다는 게 획기적 발상이었다"며 "전원이 반대했는데도 그런 프로젝트 포기 하지 않고 이뤘다는 것을 보고 도전정신이 뛰어난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생전에 신 명예회장은 미국 뉴욕과 일본 도쿄에 롯데월드를 만들고자 계획했는데 이를 이루지 못해 아쉬워했다고 전해졌다.
한편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은 22일 오전 7시 서울 롯데월드몰 8층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된다.
영구차는 신 명예회장 평생의 숙원사업이었던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돈 뒤 장지인 울산 울주군 선영으로 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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