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휴사들 속속 베트남에 새 둥지...대만 페가트론도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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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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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급망 다변화 속 탈중국 흐름 이어져

대만의 전자제품 위탁생산업체 페가트론이 베트남에 새 공장을 세울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페가트론은 베트남 북부에 새 공장을 짓기 위한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페가트론은 이와 별도로 베트남 북부 도시 하이퐁에서 생산시설을 임대한 상황이며, 이곳에서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스타일러스 펜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페가트론은 아이폰을 조립하는 애플의 주요 제휴사로 잘 알려져 있다. 애플 제휴사 중에선 중국 위스트론과 대만 폭스콘이(홍하이정밀)이 이미 베트남에 제조시설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고 있다. 다만 이들 3사는 당장 베트남에서 아이폰을 조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외 중국 고어텍이 베트남에서 에어팟을 생산하고 있으며, 대만 컴팔전자와 중국 럭스셰어정밀공업도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런 흐름은 지난 2년 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세계의 공장으로서 중국의 위상이 위축된 상황과 맞물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으면서 제조업들은 대체 생산기지를 물색해왔다. 

이달 앞서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지만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던 관세가 대부분 그대로 남은 데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급변할지 장담하기 어렵다. 1년 안에 미중 1단계 합의가 깨질 가능성이 50%에 이른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다. 또 중국 인건비가 오르고 있기 때문데 공급망 다변화는 기업들의 필수 과제가 됐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특히 베트남은 저렴한 인건비와 정부의 투자유치 노력 덕에 많은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중화경제연구소의 로이 리 연구원은 블룸버그에 "베트남이 직업훈련을 강화하면서 인력 수준이 중국과 비슷해졌다. 또 정부가 외국인 투자를 방해하는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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