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명절에는 트로트죠"···2020년에도 트로트 열풍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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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0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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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미스터트롯 포스터 [사진=TV조선 제공]
 

중·장년층의 전유물이었던 트로트가 브라운관으로 들어와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까지 아우르며 함께 노래하고 있다. 2019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트로트 열풍은 2020년에도 변함없이 계속된다. '내일은 미스터 트롯'의 참가자들의 예선곡 음원이 차트를 장악하고 무대에서도 트로트 공연이 올려지는 등 2020년에도 트로트 열풍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미스트롯·미스터트롯 '트롯 열풍의 원조, 인기는 계속된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은 날로 뜨거워지는 대한민국 트롯 열풍에 화력을 더하고 제2의 트롯 전성기를 이끌 차세대 트롯 스타를 탄생시킬 신개념 트롯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TV조선은 지난해 ‘미스트롯’을 성공시키며 ‘종편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프로그램은 트로트가 가진 저력을 전 국민에게 각인시켰다. 주요 출연진은 전국 투어는 물론 미주투어까지 성료하며 인기를 구가했으며, 1위를 거머쥐었던 송가인은 아이돌만큼이나 두터운 팬덤으로 여러 차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미스터트롯’은 첫 회 12.5%의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작 ‘미스트롯’보다 6.6%포인트 높은 수치다. 또한 2회는 17.9%, 3회는 17.7%로 전작의 마지막 방송이자 최고 성적인 18.1%에 근접한 시청률로 뜨거운 인기를 과시 중이다.
 
‘미스터트롯’의 인기는 브라운관을 넘어서 실시간 검색어, 음원차트에서도 뜨겁다. 매회 방송마다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있다. 정동원의 '보릿고개' 영상은 SNS상에서 200만회라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임영웅의 '바램'은 160만회, 홍잠언의 '항구의 남자'는 120만회를 기록했다. 방송에서의 화제성이 온라인을 통해 확장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홈초이스가 전국 케이블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한 ‘1월 2주차 영화·방송 VOD’ 순위에서도 ‘미스터트롯’은 전 주에 이어 또다시 방송 VOD 시청순위 1위를 거머쥐었다.
 

[사진=(주)쇼플레이]


실검·음원차트까지 점령한 트로트 '남다른 존재감'
차트에서도 ‘미스터트롯’의 존재감은 남다르다. 지난 17일 발매된 ‘예선곡 베스트’ 앨범은 발매 직후 앨범 수록곡 32곡 중 무려 30곡이 멜론 성인가요 차트에 올랐다. 예선곡 베스트 앨범은 여전히 성인가요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음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같은 트로트 열풍에 힘입어 지상파 방송도 트로트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SBS는 파일럿 프로그램 ‘트롯신’(가제)을 준비하고 있다. 가수 남진, 김연자, 설운도, 주현미, 장윤정 등 연령과 세대를 넘나드는 대표적인 트로트 가수들이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다.
 
‘트롯신’은 이들 내로라하는 가수들의 버스킹을 통해 해외 한류 팬들의 한국 트로트(케이트로트)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겠다는 기획의도를 앞세웠다. 베트남을 첫 공연무대로 삼은 것도 케이팝에 이어 ‘케이트로트’에 대한 호기심이 최근 높아진 곳이기 때문이다.
 
2월 방송 예정인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도 같은 맥락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가수들이 노래 실력을 겨루는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트로트 버전으로, 조항조를 비롯해 김용임, 금잔디, 박구윤, 조정민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출연한다. 이들은 청중평가단의 심사를 통해 우열을 가린다. 1990년대 초반 MBC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를 통해 “부탁해요”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MC로서도 재능을 과시한 연기자 이덕화가 진행을 맡는다.
 
열기는 뮤지컬 무대로도 이어진다. 국내 첫 트로트 뮤지컬이 3월 관객을 만난다. 가수 홍경민과 연기자 김승현 등이 출연하는 ‘트롯 쇼 뮤지컬 트롯연가’가 그 무대다.
 

[사진=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트로트 시장에서 팬들의 관심에 바탕을 둔 뚜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트로트 가수들이 설 수 있는 무대도 많아졌다. 물론 기존의 가수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가요계에서는 트로트가 이처럼 다양한 무대에서 다양한 연령층 팬들의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배경으로 한국적 정서와 가장 잘 맞는 것으로 평가받는 멜로디를 꼽는다.
 
어르신들에 이어 젊은 세대도 틀에 얽매이지 않고 흥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트로트 열풍은 2020년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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