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위원회 "수소 원가 향후 10년 내 최대 50% 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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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01-2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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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킨지가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

  • 수소 원가 저감의 '3대 핵심 요인' 밝혀

  • 정의선 "보고서 수소경제 사회구현 보여줘"

수소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생산·유통·활용 등 각 단계에서 원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향후 10년 이내 최대 50%의 원가 저감 효과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수소위원회는 21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가 분석한 '수소원가 경쟁력 보고서(Path to Hydrogen Competitiveness: A Cost Perspective)'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최초로 수소 산업 전반에 대한 원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종합 분석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장거리 및 대형 트럭 운송, 산업용 열원(熱源) 생산 등 수소 에너지 활용이 가능한 20개 이상의 분야에서 상당한 원가 저감이 예상된다. 이들 분야는 현재 전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한 발전 비용 하락으로 인한 수전해 수소 생산 원가의 급격한 감소 △수소 유통 및 충전 인프라의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소 공급 가격 감소 △수소를 활용하는 사업군들의 생산 확대에 의한 수소 연료전지시스템 원가 감소 등이 수소 원가 저감의 '3대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3대 핵심 요인 충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주요 지역에서 약 700억달러(약 81조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부연했지만, 이 같은 규모는 현재 전세계 연간 에너지 관련 지출의 약 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수소위원회는 지난 2017년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출범한 수소 관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체로, 에너지·화학·완성차 및 부품 업체 등 전세계 주요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에너지업체 에어리퀴드가 공동 회장사를 맡고 있다.

수소위원회는 수소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 세계기후행동회의(GCAS), 세계경제포럼(WEF),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국제에너지기구(IEA) 등과 연계해 다양한 산업 및 분야의 리더들과 긴밀한 협력을 추진해 왔다.

회원사는 2017년 출범 당시 13곳에서 약 6배 증가한 81곳으로 확대됐다. 다양한 산업 군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추가로 합류했으며, 특히 사우디 아람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 쉘, 토탈 등 에너지 기업과 커민스 등 파워트레인 업체까지 참여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위원회는 맥킨지 보고서가 일상의 에너지원으로 수소가 지닌 잠재력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제고할 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의 원가저감과 함께 수소경제 사회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글로벌 기후 목표에 도달하고 수소가 주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지금이 바로 행동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연례 CEO 총회에서 정 수석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공동 회장사인 베누아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앞줄 왼쪽 네번째)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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