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올해 상반기 시진핑 방한 예상...한·중 협력 공고해질 것"

"한·중·일 정상회담도 올해 안 개최...리커창도 연내 방한할 듯"

우한 폐렴 관련 비상 대응 체제 유지…"교민 안전 위해 총력"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20일 올해 상반기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방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장하성 대사는 이날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나 "올해 한·중 관계에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장 대사는 우선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각각 회담했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에 시 주석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중·일 정상회담은 올해 우리가 호스트라 올해 안에 열리면 리커창 총리도 방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중·일 회담이 해를 넘겨 열리기도 했으나 가능한 올해 안에 열려고 한다. 그렇게 되면 중국 지도자들이 동시에 한국을 방문하는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해 10월 11일(현지시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대사관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시 주석과 리 총리가 한국과 중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이라고 했다. 여러 차례 협력하자는 논의를 했기 때문에 시 주석 방한과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 관계가 공고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장 대사는 또 "올해 한·중 부처 간 협의도 많을 것"이라며 "양 국민 간에 우호적인 정서를 확대하자는 공감대가 있어 관련 행사도 있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동시에 "대사관 차원에서도 올해 공공외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중국 지방정부가 주최하는 경제 행사나 박람회, 문화행사 등에 우리가 주빈국으로 참석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장 대사는 한국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한 우한 폐렴과 관련해 교민 안전 등 예방 조치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장 대사는 "어제(19일) 중국 당국이 발표한 내용을 보면 현재까지 200명 정도 환자가 발생했고, 우한을 벗어나 베이징과 선전에도 환자가 확인됐다"며 "해외에서도 태국과 일본에서 확진 환자가 나와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인이 굉장히 선호하는 관광지인데 그 점에서 보면 한국도 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공항에서부터 열 감지 장치를 동원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사관 차원에서도 총영사관이나 교민 네트워크를 통해 주의 사항 등을 알리고,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도 당국자들이 비상 대기 상태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받아 긴장감 있게 새로운 내용을 전파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