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ICT 수출 1769억, 흑자 685억달러 부진… 5G폰 효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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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20-0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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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1769억달러, 무역수지가 685억달러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업계는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이 수출 효자 노릇을 해 줄 것으로 기대했지만, 휴대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수출 부진을 보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일 이런 내용의 '2019년 ICT산업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ICT 수출은 주력 품목 시장 정체와 중국 등 글로벌 전반의 경기 둔화 등의 원인으로 전년도(2204억달러)보다 19.7% 감소한 1769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951억6000달러로 전년보다 25.7% 감소했으며, 디스플레이는 218억4000달러로 전년보다 21.3%, 휴대폰은 120억달러로 전년보다 17.8% 감소해 3대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휴대폰은 스마트폰과 부분품의 동반 부진과 국내 생산기반 축소 등으로 두 자릿수 감소를 했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선전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23.1%에서 23.9%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중국내 인건비 상승과 스마트폰 사업 부진으로 2018년 4월 선전공장, 12월 텐진 공장에 이어 지난해 10월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하는 등 치열한 경쟁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일부 품목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2차전지는 전년도보다 2.7% 증가한 74억2000달러, TV는 85.8% 증가한 30억6000달러, 컴퓨터는 19억8000달러로 28.9% 증가했다.
 

연도별 ICT 수출액[사진=과기정통부]


지역별로는 ICT 최대 수출 상대국인 중국(홍콩포함)에 대한 수출이 867억8000달러로 작년보다 27.3% 감소했고, 베트남도 2.6% 줄어든 271억6000달러, 미국은 10.5% 감소한 183억8000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에 대한 수출은 현지 업체와 경쟁심화와 경기 둔화 등으로 휴대폰은 전년도보다 28.4% 감소한 30억7000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도 113억8000달러로 19.5%가 줄었다. 반도체 수출도 596억2000달러로 30.5% 감소했다. 다만, 베트남은 완제품 현지 생산을 위한 휴대폰 수출이 10% 증가해 27억6000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에서는 반도체 수입이 474억달러로 전년도보다 5.5% 증가하고 D램과 메모리 반도체 각각 99억5000달러와 193억1000달러로 19.7%와 18.7% 증가했다. 시스템 반도체는 207억6000달러로 지난해 대비 3% 감소했다.

지역별 수입액은 중국(홍콩 포함)이 461억8000달러로 전년도보다 0.5% 증가했고 일본과 미국은 각각 전년도보다 7.8%와 0.2% 늘어난 100억3000달러와 86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전년도보다 14.8% 증가해 98억2000달러 기록했다.

무역상대국별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중국(홍콩 포함)이 406억달러로 전체 흑자(685억2000달러)의 59.253%를 차지했고, 베트남 173억4000달러, 미국 97억3000억달러, 유럽연합 37.7억달러 순이었다.

올해 ICT 수출 전망과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모리와 OLED 패널 등 기술 우위 품목을 성장과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강화 지속으로 수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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