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아! 18번홀”…연장전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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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2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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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 3차전 18번홀 패배

  • 로페즈, 가비 1박2일 연장 승부

박인비가 마의 18번홀을 넘지 못했다. 연장 3차전 탈락해 아쉬움을 남겼다.
 

드라이버 티샷하는 박인비. [사진=AP·연합뉴스]


박인비(32)는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포시즌골프앤스포츠클럽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이자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13억8900만원)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와 보기를 두개씩 주고받아 이븐파 71타,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하타오카 나사(일본)와 가비 로페즈(멕시코)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연장전에 돌입한 박인비는 연장 3차전 실수를 범해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나사와 로페즈는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해 다음날(1월 20일) 오전으로 넘겨야 했다.

아웃코스 1번홀(파4) 세계랭킹 포인트 상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딘 박인비는 2번홀(파4)과 3번홀(파3)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해 아쉬움을 남겼다. 7번홀(파5)까지 한스러운 파 행진을 이어가던 그는 8번홀(파4) 버디를 잡아 한 타를 만회하며 전반 9홀 한 타를 잃었다.

후반부에 들어선 박인비는 15번홀(파4)까지 파를 유지했다. 이어진 16번홀(파4) 버디를 잡아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9홀 한 타를 더 줄인 그는 최종 4라운드 결과 이븐파 71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 100%(13/13)로 완벽했다.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20야드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에 있었다. 그린 적중률은 73.33%(13/18)로 흔들렸고, 퍼트는 홀 컵을 빈번이 빗나가며 32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6언더파 65타, 2라운드 3언더파 68타를 치며 반환점을 돈 박인비는 3라운드 4언더파 67타에 이어 이날 이븐파 71타를 때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로페즈와 나사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최종 4라운드 박인비를 향한 추격이 거셌다. 로페즈는 최종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13언더파를 완성했다. 나사 역시 3타를 줄이며 13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3명의 선수가 18번홀(파3)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1, 2차전은 모든 선수들이 파를 기록했다. 연장 3차전 박인비는 실수를 범하며 목전에 둔 우승을 놓치고 말았다. 티샷한 공이 그린 앞에 있는 돌에 튄 뒤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나머지 두 선수가 파를 기록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3라운드까지 압도적인 스코어로 선두를 달리던 그에게는 아쉬움이 큰 상황.
 

연장전 퍼트를 시도하는 박인비. [사진=EPA·연합뉴스]


박인비는 3라운드 마지막 18번홀 보기를 범했다. 그리고, 이날 연장전 홀이 하필이면 같은 18번홀이었다. 그는 “18번홀 플레이와 오늘 라운드 모두 아쉬웠다”며 “만약 언더파를 쳤다면 우승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박인비는 LPGA투어 통산 20승 도전에 실패했다. 우승 실패로 세계여자골프랭킹(롤렉스랭킹) 순위 상승도 크게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대해 그는 “2020년 출전한 첫 번째 대회다. 이번 주 정말 좋은 성적을 냈다. 최종 4라운드는 실망이 컸지만, 지난 사흘간은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고 털어냈다.

박인비를 제외한 나사와 로페즈는 연장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결국 일몰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다음날로 넘겨야 했다. 1박2일 연장전은 2년 전 LPGA투어 퍼스트 메이저 ANA인스피레이션이 마지막이었다.

한국 선수 중 허미정(31)은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10개, 보기 2개를 엮어 8언더파 63타, 최종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나란히 공동 4위로 껑충 뛰었다.

김세영(27)은 최종 4라운드 결과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렉시 톰슨(미국)과 나란히 공동 7위로 홀 아웃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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