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매년 골프에 미치고 싶다…올해는 JLPGA 30승 고지 목표"

  • 2025년은 '자신에게 패한 해'…2026년은 '이기는 해'로

  • JLPGA 투어 남은 1승…최대한 빨리 하는 게 목표

  • 은퇴는 아직…열정과 욕심은 여전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뒤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이기기 위해 견뎌야만 하는 과정들이 여전히 즐겁습니다."

프로 21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신지애에게 '골프 열정'의 비결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는 "저는 이기는 게 제일 재밌다. 물론 이기기 위한 과정은 절대 간단하지 않다"면서 "하지만 과정을 견디는 게 힘들지는 않다. 힘들다면 결과는 없을 것이다. 과정들을 다 견뎌낸 뒤 맛보는 승리의 즐거움이 저를 더 즐겁게 한다. 그래서 '매년 골프에 미치고 싶다'고 다짐하게 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신지애는 일본과 한국, 미국, 유럽, 호주 등 전 세계 프로 대회 통산 66승을 올렸다. 지난해 5월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을 제패했다. 1승만 추가하면 통산 30승을 달성해 한국 선수 최초로 일본 투어 영구 시드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그는 J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리코컵투어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머무르면서 30승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2025년을 돌아본 신지애는 "1년이 참 빠르구나 느껴지면서도 힘든 한 해였다. 특히 지난여름에는 내내 어두운 터널 안에 갇힌 느낌이 들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5월 우승한 대회 하나만 보고 2024년 겨울부터 5개월을 준비했다. 준비한 만큼 결과가 나와 '내가 하면 이뤄지는구나'하는 자만심이 생겼던 것 같다"며 "원래는 과정을 즐거워하고 자신을 연구하고 파악하는 걸 즐거워하는 사람인데 (5월 우승 이후로) 그걸 놓쳤다. 무모하게 계속 결과만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걸 나중에야 느꼈다. 이후에는 경기 흐름이 조금씩 다시 보이면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나왔다"고 전했다.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서울 압구정 매드캐토스 본점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아쉬움이 컸던 만큼 새로운 다짐도 생겼다. 신지애는 "시즌 막판에 우승하고 끝내고 싶었지만 아쉽게 놓쳤다. 아쉬운 만큼 더 새로운 다짐을 많이 하게 된 한 해라고 생각한다"면서 "2025년에는 '나에게 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속상하다. 올해는 저를 이길 수 있는 해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6년 목표는 JLPGA 투어 30승 고지를 넘는 것이다. 신지애는 "올겨울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에서 1승을 남겨둔 것 같다. 올해 반드시 1승을 채울 것"이라면서 "목표는 높게 잡아야 한다. 30승을 채우더라도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1승을 빨리한 뒤 더 많은 우승의 기쁨을 안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신지애는 4일부터 호주 멜버른에서 새 시즌을 위한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신지애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과정'을 다듬는 시간이다. 그는 "하루에 대략 15시간을 훈련한다. 그래서 전지훈련이 좋다. 자신에 대해 오롯이 생각하고 감각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이라면서 "특히 호주는 해가 오후 9시쯤 지는 만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많다. 제가 호주에서 훈련하는 걸 좋아하는 이유다. 오전 6시부터 훈련을 시작하는데 종일 훈련할 생각에 벌써 즐겁다"고 웃었다.

김하늘, 이보미, 박인비 등 1988년생 또래 선수들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신지애에게 은퇴는 아직 먼 얘기다. 그는 "주변에 은퇴한 친구들이 많지만 저는 아직 은퇴에 대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스스로를 괴롭히는 게 좋다. 아직 이만큼 열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현역 선수로 오래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여전히 더 잘하고 싶은 욕심도 크다. 그래서 내년에도 변함없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입술을 깨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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