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충격에 배터리 3총사 4분기 실적 ‘수직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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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01-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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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배터리 3사가 오는 30일부터 실적발표에 나선다.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악재 외에도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이 4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달 30일 오후 1시30분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은 31일 오후 4시, LG화학은 다음달 3일 오전 10시에 실적을 공개한다.

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과 삼성SDI의 경우 ESS화재로 인한 충당금 설정이 뼈아팠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 전망치는 2조8913억원, 영업익은 261억원이다.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6%, -89.5%로 전망됐다. 또 지난해 연간 매출 전망치는 10조168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1.02%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 반면, 영업익 전망치는 4675억원으로, -34.6% 부진이 예상됐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는 ESS화재를 방지하고 안정성 강화를 위한 특수 소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면서 “이에 따라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2000억원(가정)이 반영돼 손익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7조8056억원, 영업이익은 1702억원으로 예상됐다. 분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6% 늘었지만 영업익은 41% 급감했다. 작년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조9773억원, 1조811억원으로 영업이익은 51.8%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S 화재 관련 충당금이 1700억원가량 발생할 전망이며, 소형전지 또한 비수기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사업부문이 크지 않은 SK이노베이션의 경우 4분기 영업익 전망치는 2161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81% 줄어든 12조4395억원으로 소폭 감소가 전망됐다.

연간기준으로는 정제마진 하락과 판매 둔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두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SK이노베이션의 매출 전망치는 50조7241억원, 영업이익은 1조37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6.95%, 35.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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