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장 “교육 공정성 연구에 매진”…‘좋아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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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민 기자
입력 2020-01-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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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학점제 연구 지원 강화…디지털 교육연구센터에 인력 97명 투입

  • 300쪽 보고서 8쪽으로 줄여 'KEDI BRIEF' 발간해 SNS 강화

  • 통일 시대 대비 탈북학생 지원 프로그램 운영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1972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 현대화와 혁신을 위해 교육 분야 국정과제를 지원하는 정책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다. KEDI는 국내 최고(最古, 最高) 교육 전문 도서관을 운영한다. 사회학, 행정학, 경제학 등 다양한 분야 전문위원들이 4차 산업혁명, 초연결사회의 시대적 격변기에 대응하는 정책 연구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017년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며 진천 시대를 맞았다. 반상진 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교육의 공정성이 대한민국의 큰 이슈”라며 “고교체제-대학 입시-대학체제 개편을 패키지형 의제로 삼아 KEDI의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인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160건에 달하는 기본·수탁 연구보고서를 생산하고 홈페이지에 게재한다. 하지만 300쪽이 넘는 연구보고서를 일일이 읽기가 쉽지는 않다. 반 한국교육개발원장은 2018년 3월 취임 후 연구보고서를 8쪽 내외로 줄인 ‘KEDI BRIEF’를 발간하도록 했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그래프와 도표를 활용해 가독성을 높였다.

2018년 8편, 지난해 22편으로 발간 횟수를 늘렸고, 연구 성과는 연구자가 직접 출연하는 영상보고서나 카드뉴스 등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해 SNS를 통해 알리고 있다. 신경희 KEDI 홍보자료실장은 “KEDI 페이스북 페이지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26개 기관 중 ‘좋아요’ 수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 구독자도 전년 대비 5배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KEDI는 교육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방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교육부-시·도 교육청-학교 현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의 연구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5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를 위해 반 원장이 ‘고교학점제 중앙추진단’ 공동단장으로 참여했다. 선도학교 운영을 지원하고 일반고에 고교학점제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하고 있다.

미래 교육을 위해 KEDI는 전 직원의 20%인 97명의 인력을 ‘디지털 교육연구센터’에 투입했다. 방송통신 중·고등학교 운영, 이러닝, 온라인 수업 등을 지원하며 학습자들의 학습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 지원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

통일 시대를 대비해 1992년 ‘통일교육연구실’을 설치했고, ‘남북한 학제 비교 및 통합방안 연구’(2016), ‘남북한 교육 통합을 위한 남북한 교사 재교육 방안’(2016) 등을 연구했다. 2009년부터는 ‘탈북청소년교육지원센터’를 설치해 탈북학생 지도 교원 연수, 탈북학생 맞춤형 멘토링 담당 교원 연수도 실시한다. 탈북학생에 대해서는 ‘잠재역량 강화 프로그램’, ‘성장멘토링’ 등의 프로그램으로 직접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반상진 한국교육개발원(KEDI) 원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교육개발원]

글로벌 교육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네스코(UNESCO)와 공동 교육 혁신 연구도 진행한다. 지난해 10월엔 ‘한-OECD 국제교육 콘퍼런스’를 유치해 일산 킨텍스에서 사흘간 미래 교육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별 중점협력국과 교육 공적개발원조(ODA) 관련 연구를 진행했고,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개발도상국 교육통계 역량 강화를 위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글로벌 연수사업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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