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바람이 불 줄 몰랐다"…'노보기' 9언더파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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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0-01-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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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헨더슨 9언더파 공동 선두

“바람이 불 줄 몰랐다.”

박인비가 침착하게 노보기 라운드를 이어갔다.
 

캐디와 상의하는 박인비 (사진 오른쪽) [사진=USA투데이·연합뉴스]


박인비(32)는 1월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위치한 포시즌골프앤스포츠클럽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이자 왕중왕전이라 불리는 다이아몬드리조트챔피언스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한화 13억 8900만 원) 2라운드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8타,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바람이 불 줄 몰랐다”며 “어제와 비슷할 줄 알았는데, 바람이 불었다. 보기 없이 경기를 끝내서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인비는 “두 라운드 동안 보기가 없어서 정말 기쁘다”며 “한 해를 보기 없이 시작하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1년 내내 하고 싶은 일이다. 오늘은 어제보다 바람 때문에 훨씬 힘든 조건이었다. 몇 개의 그린을 놓쳤지만,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아웃코스 1번홀(파4) 2라운드를 출발한 박인비는 2번홀(파4) 첫 버디를 잡아냈다. 9번홀(파3)까지 파 행진을 이어간 그는 전반 9홀 한 타만을 줄였다.

후반부에 들어선 박인비는 13번홀(이상 파5)까지 파를 잡았다. 11홀 연속 파였다. 14번홀(파3) 흐름을 바꿀 버디를 잡은 그는 17번홀(파5) 버디 1개를 더해 후반 9홀 두 타를 더 줄이며 2라운드 결과 3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인비는 이날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228야드로 1라운드와 별반 다르지 않은 비거리를 보였다. 안정감을 노린 수였다. 페어웨이에는 13번 시도 중 12번 안착해 92.03%의 확률로 완벽했다. 반면, 그린에는 18번 시도 중 12번만 올려 66.66%의 적중률을 냈다. 세컨드와 써드 샷이 빈번히 그린을 외면했다. 퍼트 수 27개가 그나마 위기 상황을 극복하게 했다.

박인비는 이날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 투수이자 사이영상 수상자인 저스틴 벌렌더(미국), 미식프로풋볼(NFL) 애리조나 카니달스 와이드 리시버인 래리 피츠제랄드(미국)와 한 조로 플레이했다. 두 선수는 각기 다른 종목(야구, 미식축구)에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준비 중이다. 그는 “한 조로 플레이한 저스틴과 래리는 정말 좋은 사람들이었다”며 “두 선수 모두 자신의 종목에서 얼마나 성공했는지를 확인했다. 다들 훌륭한 골퍼였다. 전설적인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행복했고, 아주 즐거웠다. 특히 래리는 나와 여자골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1라운드 6언더파 65타를 친 박인비는 이날 3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9언더파 133타로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나란히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뷰 말미에 박인비는 “모두가 같은 조건에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바람을 느꼈기 때문에 3라운드와 최종 4라운드는 좀 더 쉬울 것으로 예상된다. 2라운드까지는 퍼트감이 좋았다. 이틀은 만족스러웠지만, 골프는 4일 연속으로 잘해야 한다. 내 폼을 유지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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