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더위는 어떠려나"....신형 에어컨 출시한 삼성-LG전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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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1-1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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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형 에어컨을 공개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여름 날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2020년형 삼성 무풍 에어컨을, LG전자는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각각 선보였다.

양사는 올해 국내 에어컨 판매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올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지난 15일 출시간담회에서 "올해 시장 수요는 작년과 비슷한 240만대에서 250만대 수준이 될 것"이라며 "올해도 시장 리딩 포지셔닝이 가능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폭염과 같은 변수가 있다면 판매는 더 늘 가능성이 있다.

이 상무는 "지난해 덥지 않은 날씨로 에어컨 재고가 남아 있는데 이 재고와 더불어 올해 7~8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생산량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LG전자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조금 줄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 규모를 전망하고 있다.

이감규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을 공개한 자리에서 "올해 경기가 좋지 않고 6월 이후로 주택 입주 물량이 상당히 줄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 자체적으로는 작년보다 에어컨 판매가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여름철 더위가 생각보다 기승을 부리지 않은 것에 따른 기저효과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사장은 "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보면 한 두달 안팎의 오차는 있겠지만 6월 말에 예년으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올해 7~8월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가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신제품 29종을 선보이고 같은 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사진=LG전자 제공]

이 부사장은 "이를 감안해 작년보다는 (에어컨 판매) 목표를 조금 더 높게 잡았다"면서 "최소한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에어컨은 기온의 영향을 절대적으로 받는 가전이다. 각 업체들은 2월부터 여름 성수기에 대비해 에어컨 생산에 들어간다.

재작년에는 이례적인 폭염으로 에어컨 판매가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예년에 비해 더위가 한 풀꺾이며 에어컨 매출이 주춤했다. 미리 생산을 마친 제품들이 재고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에어컨이 사계절 가전으로 거듭났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에서는 여름 날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며 "올해 여름은 지난해와 달리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각 업체들이 올해 에어컨 마케팅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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