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제3세력 통합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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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0-01-16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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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전 논의테이블 제안…평화 "논의해볼 것", 바른미래 "설 전에는 어려워"

대안신당은 16일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에 '설 연휴(24∼27일) 전 라운드테이블 구성'을 제안하며 제3세력 통합 의지를 보였다.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평화당 정동영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취임 인사차 잇달아 예방했다.

최 대표는 정 대표를 찾아 "대안신당과 평화당이 거대양당의 패싸움 정치, 적대적 공생 정치를 비판해왔지만, 국민들은 뿔뿔이 흩어진 중도개혁 세력의 분열에 대해서도 질타하고 있다"며 "아픈 기억과 앙금을 털어내고 정치적 결단을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와 함께 평화당을 찾은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오래된 격언을 되새기면서 통 큰 결단을 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호남의 개혁정신이 대한민국의 개혁을 이끌고 뒷받침하고 등불 노릇을 해왔다"며 "평화당과 대안신당이 합심해 서민들의 고통, 청년들의 절망의 원인인 집값, 땅값, 부동산을 잡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 공조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최 대표는 평화당 지도부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으로 설 전에 국민에 선물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대안신당의 제안에 대해 정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가 '논의를 해보고 말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을 방문한 최 대표는 "4년 전 '박근혜 탄핵'을 주도한 국민의당이 지금 하나로 뭉쳐있으면 얼마나 큰일을 할 수 있겠냐"며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다당제 합의 민주정치를 발전시키고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데 건강하고 든든한 제3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 후반기에도 결국 4+1이 확장된 체제, 구체화한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가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제3지대의 통합 중요성은 바른미래당도 십분 공감하고 있다"며 "자칫 구태정치가 재현돼 이합집산하거나 지역 정치의 부활이라는 식의 비난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손 대표는 "정치적 세대교체에 관해 청년, 여성 등 여러 그룹과 대화를 시작하고 있고, 그런 위에서 통합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옳지 않나 생각한다"며 "최 대표가 설 전에 라운드테이블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하는데, 너무 급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후 기자들에게 "통합은 설 전에는 좀 어려울 것"이라며 "개별 접촉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의 예방을 받고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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