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백의 新경세유표 18-12] 미국도 국가교체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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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
입력 2020-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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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영제국 국가 → '컬럼비아 만세'→'성조기여 영원하라'→??

 

강효백 경희대 법무대학원 교수

∙ 혁고정신(革故鼎新) : 낡은 것을 뜯어고치고 솥을 새것으로 바꾼다. - 주역(周易)

∙ 음악은 나라의 정신적 기틀이다. 백성이 음악을 하고 나서 성인이 제도를 정했다. - 정약용, 『악서고존』

∙ 사람들은 헌법을 신성불가침한 모세의 ‘계약의 궤’인 양 여긴다. 헌법은 인간사고의 발달과 항상 보조를 맞춰나가야 한다. -토머스 제퍼슨 : 식민지 시대 부르던 영국의 국가를 <컬럼비아 만세>로 교체한 미국 제3대 대통령)

∙ 미국은 일종의 관현악이다. 모든 사람이 함께 연주해야만 한다. 미국의 국가(國歌)도 미국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모두가 즐겁게 부를 수 있는 노랫말이어야 한다. -허버트 후버 :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미국 공식국가로 지정하는 법률안에 서명한 미국 제31대 대통령

∙ 미국 국가에 존경을 표하지 않는 캐퍼닉은 그에 맞는 나라 찾아가라, 지금 당장 그런 ‘개XX((Son of a bitch)’를 경기장에서 쫓아내라, 그는 해고다 – 도널드 트럼프 : 국가 연주시 무릎을 꿇어 항의를 표시한 아메리칸 풋볼 선수에게 욕설 한 미국 제45대 대통령



현재 미국 국가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미국의 세 번째 국가다.

∙1차: 〈신이여 여왕을 지켜주소서 (God save the Queen) 〉(1725~1776년)
* 1776~1803년 <양키두들 (Yankee Doodle)> 등 군가들이 미국 국가 대용
∙2차: 〈컬럼비아 만세(Hail, Columbia)〉 (1803~1931년)
∙3차: 〈성조기여 영원하라(Star-Spangled Banner)〉(1931~현재)

미국은 대서양 해안을 따라 늘어선 13개 식민지에서 건국됐다. 13개 식민국가(colonial nation)들의 국가는 당연히 대영제국의 국가 <신이여 여왕을 지켜주소서〉였다. 

13개 식민 국가들은 연합하여 영국과의 독립전쟁(1775~1783년)을 벌였다. 1776년 7월 4일 미국은 독립선언서 발표 전후 영국 국가를 폐기하고 <양키두들> 등 군가들이 신생독립국 미합중국의 국가 대용으로 사용하였다.

<컬럼비아 만세 〉

만세 컬럼비아여, 행복한 나라여!
만세, 그대 영웅들, 천국에서 태어난 자들이여
누군가 자유를 위하여 피를 흘리며 싸우는 자는
누군가 자유를 위하여 피를 흘리며 싸우는 자는
언젠가 전쟁의 폭풍우가 사라지나니
평화의 기쁨 그대 승리를 노래하라
독립은 우리를 자랑케 하리라
영원히 기억하자 영웅의 희생을
영원히 감사하자 독립의 포상을
적들의 희생 제단을 하늘에 닿도록

(4개절 중 1절)

미국 두 번째 국가 <컬럼비아 만세〉의 ‘컬럼비아’는 미국을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이는 미국 독립전쟁의 승리의 노래다. 1789년 4월 30일 조지 워싱턴 초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 연주된 ‘대통령 행진곡’에 1798년 펜실베이니아 출신 하원의원 조셉 홉킨스가 가사를 붙였다. 1803년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컬럼비아 만세>를 처음으로 미국 국가로 사용했다. 현재 <컬럼비아 만세>는 미국 부통령 행사 의전용으로 연주되고 있다

<성조기여 영원하라>

1814년 <성조기여 영원하라 (Star-Spangled Banner)> 최초 원본[사진=강효백 교수 제공]


1절
오, 그대는 보이는가, 이 새벽의 여명 속,
황혼의 미광 속에서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럽게 환호하며 맞았던
넓은 줄무늬와 빛나는 별들이 이 치열한 전투 가운데
우리의 성벽 위에서 의연히 휘날리고 있는 것을?
로켓의 붉은 섬광과 창공에서 작렬하는 폭탄이
밤새 우리의 깃발이 이곳을 지켰음을 증명할지니
오, 말해주오, 성조기는 여전히 휘날리고 있는가?
자유의 땅, 용감한 자들의 고향에서!

2절
깊은 안개 너머로 흐릿하게 보이는
불안한 침묵에 잠긴 오만한 적들이 웅크린 해안가에서
저것은 무엇인가 치솟은 절벽 위로
변덕스레 피어나며 반은 감춰지고 반은 드러나는?
이제 아침의 첫 광휘를 받아 충만한 영광에
반사되어 강물 위로 빛나는
그것은 바로 성조기 오! 영원토록 휘날리지어다
자유의 땅, 용감한 자들의 고향에서!

3절
그리고 전쟁의 파괴와 전투의 혼돈 속에서
그토록 자신만만 호언장담했던 그 무리는 어디 있느뇨?
고향과 국가는 우리를 내버리지 말지니
그들의 피로 더러운 자신의 발자국의 오염을 씻어내리라
그 무엇도 핍박받는 용병들과 노예들을 구하지 못하리
도피의 위협과 죽음의 그림자로부터
그리고 승리의 개선가에 성조기는 휘날릴지니
자유의 땅, 용감한 자들의 고향에서!


(5개절 중 1~3절)

1814년 9월 14일, 영·미 전쟁 중에 영국 군함에 억류된 군법무관 프랜시스 스콧 키(Francis Scott Key)가 영국 군함에 밤새도록 폭격당해도 쓰러지지 않고 서있던 성조기에 감명받아 '맥킨리 기지의 방어전'이라는 시를 썼다.

이 시에 영국의 권주가인 ‘천국의 아나크레온에게’의 음을 붙여 사용한 게 시초다.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가사에 의문부호가 세 개나 있는 게 인상적이다.

<컬럼비아 만세>가 종주국 영국과 식민국 미국과의 전쟁에서 탄생한 국가라면,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미국과 영국 독립국 대 독립국과의 전쟁에서 탄생한 국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을 제치고 세계 최강대국이 된 미국의 위상에 걸맞은 새 국가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해졌다. 국가를 교체해 영국의 그늘에서 정식으로 벗어나고 싶은 미국인의 열망이었다.

1930년, 해외참전 전우회는 <컬럼비아 만세>대신 <성조기여 영원하라>로 교체하자는 청원을 개시했다. 500여만명이 서명한 1930년 1월 31일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게 제출됐다. 같은 날, 유명한 남녀 성악가가 법사위원회에 나가 시연했는데, 가사가 군가같고 어렵고 음정이 너무 높다는 비판을 받았다. 우여곡절 끝에 1931년 3월 4일 허버트 후버 대통령은 하원과 상원을 통과한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미국 공식국가로 승인하는 법안 (46 Stat. 1508, codified at 36 U.S.C. § 301)에 서명했다.

그러나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의문부호가 세 개나 있는 가사만큼 미국 국가로서의 자격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오래전부터 미국 각계는 국가의 수정과 개편을 추진해왔다. 1866년 당시 유명시인 올리버 홈즈는 남북전쟁(1861~1865)을 반영하자며 5절 가사를 추가로 작사했다.

<아름다운 미국 (America the Beautiful)>.

아름답도다, 드넓은 하늘이 있기에
노을빛 곡식이 파도치기에
보랏빛 산이 장엄히 서 있기에
알찬 들판 위에!
미국이여! 미국이여!
주 축복하리라
그대의 축복을 우애로 베풀어
바다(대서양)에서 바다(태평양)으로 펼치리!
자유의 소리를 미개척지에 울려라! 미국이여! 미국이여!


(가사 전반부)

1960년대 존 F. 케네디 제35대 미국 대통령 정부는 위 <아름다운 미국>을 새로운 미국 국가로 교체할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아름다운 미국>은 1895년 미국의 여류시인 케서린 리 베이트가 쓴 시가인데, 제2의 미국 국가라고도 불리는 애국가요다. 가사가 패기와 박력이 없다는 이유로 입법화에 실패했다. 하지만 1972년 2월 21일 리처드 닉슨 제37대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당시 중국 측에서 미국 국가로 연주한 곡이 바로 <아름다운 미국>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관한 존 타우너 윌리엄스 지휘한 새로운 미국 국가 시연. [사진=강효백 교수 제공]


1986년 자유의 여신상 기념식에 유명한 교회음악 가수인 산디 패티는 자기가 작사 작곡한 국가를 부르기도 했다. 2005년 3월, 미국 연방정부가 후원하는 프로그램 ’국가 프로젝트(National Anthem Project)‘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상당수가 국가 가사에 불만이 많음을 토로했다. 국가 프로젝트는 2013년 1월, 21세기 미국에 적합하게 개사한 새 국가 가사를 내놓은 바 있다.

<별이 빛나는 깃발> 국가 탄생 200주년을 맞이한 2014년,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인근에서 9월 10일~ 16일 사이에 열렸다.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내외 등 미연방 각계 주요인사가 참관한 자리에서 유명한 작곡가, 지휘자이자 영화 음악작곡가인 존 타우너 윌리엄스(John Towner Williams)가 작곡한 새로운 미국 국가 시연이었다.

덧붙여 당시 17세 고등학교 학생 노아 알트슐러(Noah Altshuler)가 작사한 국가 탄생 200주년 기념 청소년 새로운 미국 국가 선정 경연대회 우승작 연주였다.

2016년 8월 26일 NFL 샌프란시스코 49팀의 쿼터백으로 활약했던 콜린 캐퍼닉이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성조기여 영원하라> 연주 때 기립하지 않고 무릎을 꿇었던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캐퍼닉은 "흑인을 비롯해 소수 인종을 억압하는 국가는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기립하지 않았다"며 "나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기립할 것"이라고 밝혔고, 일부 선수들도 캐퍼닉의 행동에 동참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는 국가 기립 거부 캐퍼닉에 “맞는 나라 찾아가라”라고 화를 냈다.

미국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트럼프는 2017년 9월 한 연설에서 캐퍼닉이 국민의례를 거부한 것과 관련, "NFL 구단주가 국가에 존경을 표하지 않는 선수에게 ‘지금 당장 저런 개XX((Son of a bitch)’를 경기장에서 쫓아내라, 그는 해고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은가"하고 욕설을 퍼부어 NFL 관계자와 선수들을 비롯한 스포츠계의 거센 반발을 맞았다.

반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캐퍼닉의 행동은 민주주의가 작동한 방식이며, 그는 헌법의 기본권을 행사했다”고 옹호했다.

지난해 2019년 8월 11일엔 미국 펜싱 국가대표 선수 레이스 임보든이 2019 팬아메리칸 대회 금메달 시상식에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시상대 위에서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2017년 2월 5일, 미국 스포츠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미식축구리그(NFL) 결승전 ‘슈퍼볼’에서도 ‘반(反)트럼프’ 열기와 함께 대안 국가들이 울려 퍼졌다.

전후반 사이 휴식시간(하프타임)에 열리는 특별공연을 맡은 팝가수 레이디 가가는 이날 공연 전 새 국가 후보 3위와 4위곡 ‘디스 랜드 이즈 유어 랜드(This Land Is Your Land, 이 나라는 당신의 나라)'와 ‘갓 블레스 아메리카(God Bless Amerika,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이어 부르는 영상을 내보낸 후 하늘에서 와이어를 타고 무대로 등장했다.

‘디스 랜드 이즈 유어 랜드’는 특히 반트럼프 집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노래다. 가가 역시 “이 나라는 당신의 나라, 이 나라는 나의 나라, 이 나라는 당신과 나를 위해 만들어졌다”는 ‘자유주의적’ 가사를 인용했다.

슈퍼볼을 위한 특별 광고 중 일부도 이민자 문제를 다뤘다. 코카콜라는 다양한 인종 출신 미국인이 ‘아메리카 더 뷰티풀(America the Beautiful)'을 부르는 2014년 광고를 다시 공개했다.

2017년 11월 미국을 대표하는 유색인종 인권단체인 NAACP(National 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Colored People) 캘리포니아주 지회장 엘리스 허프만(Alice Huffman)은 미국 의회가 국가를 교체할 것을 주장했다.

NAACP는 1909년 설립이후 모든 미국 대통령들이 이 단체를 한 차례 이상 방문했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허프만 지회장은 국가가 반흑인 인종주의이며 미국사회를 대표하지 못한다며 NAACP 협회 차원에서 국가교체법안을 후원할 의원들과의 연계를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2018년 6월 27일 미국의 최대 신문 발행 그룹 개닛 (Gannett Company, Inc.)의 계열 주간잡지 <컬럼버스 얼라이브 Columbus Alive>는 새로운 미국 국가 후보 순위 리스트<새로운 미국 국가 후보 순위 리스트> 를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1위. “The Boys Are Back in Town” by Thin Lizzy
2위. “American Idiot” by Green Day
3위. “This Land Is Your Land” by Woody Guthrie
4위. “God Bless Amerika” by Lil Wayne
5위. “Living in America” by James Brown
6위. “Real American” by Rick Derringer
7위. “The National Anthem” by Radiohead
8위. “Made in America” by Kanye West and Jay-Z
9위. “America, Fuck Yeah” by Trey Parker and Matt Stone
10위. “America the Beautiful” by Katharine Lee Bates and Samuel A. Ward
* 1960년대 실제로 케네디 대통령 재임시 새로운 미국 국가로 입법화 추진
11위. “Courtesy of the Red, White and Blue” by Toby Keith


필자가 살펴본 미국의 국가교체 추진 움직임의 동기와 배경을 요약하면 대개 다음 몇가지다.

1. 가사가 현대 미국의 국가로서 부적합하다. 현재 국가는 영미전쟁(1812~1814년) 당시 작사 된 것으로 영·미전쟁보다 더 중요한 미국 독립전쟁은 물론 노예해방 전쟁(1861~1865년), 제1·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2. 가사가 미국적 가치인 민주, 자유, 청교도 정신, 개척정신, 개인의 기본권보장과 평등과 화합 등을 충분히 담지 못하고 있다.

3. 가사가 19세기 초의 고전 영어인데다가 문법을 변형한 구절이 있어 상당히 어렵다. 두 번째 국가인 헤일 컬럼비아보다도 어렵다. 미국인들 중에서도 1절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그 때문에 아무리 엄숙한 행사라도 웬만해서는 1절에서 끊는 경우가 많다.

4. 작사자 키가 노예해방을 반대하고 대규모 흑인노예를 소유하고 있었다. 특히 3절의 “그 무엇도 ‘핍박받는 용병들과 노예들을 구하지 못하리” 대목은 흑인들을 속을 긁어 놓고 있다.

5. 곡이 미국 국적이 아닌 무명의 영국인이 지은 <권주가>로 미국 독립정신과 청교도 정신에 반한다

6. 대부분의 국가는 보통 4/4박자를 쓰지만 이 곡은 특이하게도 3/4박자로 되어 있고 멜로디가 12음계나 되어 부르기 어렵다. 너무 느리고 부조화한 선율과 3/4박자로 합창도 어렵고 프로 음악가도 부르기 힘들어 립싱크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7. 19세기 초(1803년)에 1차 교체, 20세기 초(1931년)에 2차 교체, 국가를 교체할 시기가 다가왔다. <성조기여 영원하라>의 국가로서 선호도가 점점 떨어지고 각종 국가 적합도 여론조사 순위에서 3위 이하다. 2014년 6월27일자 <뉴욕타임즈>기사에 따르면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두 번째 미국 국가 <컬럼비아 만세>(1803~1931년)은 물론 미국 독립전쟁 당시 군가이자 민요인 <양키두들>보다 선호도가 떨어진다. 1위, 컬럼비아 만세 2위, 양키두들, 3위 성조기여 영원하라였다. 

8. 세계적 추세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통하여 국가를 교체하고 있는 등 국민에 의한 국가 선정등 민주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재 미국 국가는 이러한 ’국민에 의한‘ 민주성이 취약, 현대세계 민주주의 모범 국가로서 ’국민에 의하여 선정‘한 국가가 필요하다.

∙ 국가상징은 어느 한순간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기보다는 오랜 세월 동안 국가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오랜 세월 동안 나라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그 나라의 역사·문화·사상이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국가상징은 연령·신분의 고하, 빈부의 격차에 불구하고 그 나라 국민이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으며 누구나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영속적인 가치’를 갖는다.
---대한민국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업무안내에 게시되어 있는 <국가상징>에 관한 권위 문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대한민국 <애국가>가 과연 우리나라의 역사·문화·사상이 스며들어 자연스럽게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져 만들어졌는지 통렬히 성찰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 공감하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최고의 ‘영속적인 가치’를 갖는다” 고 단정했는데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영속적인 가치를 갖는 국가를 추구하는 것은 좋은데 절대 불변의 절대 무오류의 국가란 없다.

이처럼 미국도 상하원을 통과해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세 번째 국가를 다시 교체를 추진 중이다. 미국 뿐만 아니다. 유엔회원국 193개 국가중 국가를 교체한 나라 수는 108개국이나 된다. 프랑스는 7회, 불가리아는 6회, 독일, 태국, 이란, 스페인, 오스트리아, 이란, 루마니아, 아프가니스탄 등 5회 이상 국가를 전면 교체한 나라의 수가 10개국이나 된다. 가장 보수적인 국가 영국도 270년 묵은 국가 교체를 추진중이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7개국이 국가를 교체했다. 식민지나 자치령에서 독립하여 주권국가를 건국한 나라는 대다수 국가를 교체했다. 대한민국만 빼놓고.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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