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업황 최악 상황, 빠른 회복 쉽지 않을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수정 기자
입력 2020-01-14 08:2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전방사업 부진에 수출판가 하락으로 실적 부진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철강 업계 현황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내 철강시장 구조의 경직성에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13일 이 회장은 "(철강 업계) 업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문제는 침체된 철강시장 구조 탓에 (업황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것조차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시황 부진에 따른 수익성이 악화되는 한편 건설·자동차 등 수요산업 부진으로 저성장의 늪에서 허덕였다. 올해 역시 신흥국으로 확산되는 보호무역조치와 아직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철강 수요,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으로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새해 들어 일각에서는 비철강사업에서 에너지·소재 부문의 인수·합병(M&A)을 꾀하며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비롯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현 상황에선 그마저도 쉽지 않다. 그는 "다들 고민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힘들고 (기존) 조직을 가지고 살 길을 찾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 회장의 고민은 무엇보다 회사의 미래다. 이를 위한 투자 계획으로 그는 "주력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며 "세아베스틸은 지난해 10월, 고부가 알루미늄 전문기업 ‘알코닉코리아’ 인수를 추진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아제강의 경우 미국 현지생산법인 SSUSA 증설 및 베트남 현지생산법인 SSV 제2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생산체계를 강화하며 보호무역주의에 적극대응하려 한다"며 "침체된 내수시장을 넘어 중동 등 글로벌 신시장 진출을 위하여 꾸준히 노력 중이며 터널용 강관, 내지진용강관 등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세아그룹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